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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벼 직파 신기술 개발

볍씨 파종이나 못자리 설치 등이 필요 없어 노동력과 쌀생산비 절감이 기대되는 새로운 벼농사 직파기술이 개발돼 농가에 보급된다.

19일 전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기존 직파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직파재배 방식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직파재배 기술은 써레질 후 물이 없는 상태의 논에 3cm 깊이로 골을 파 싹틔운 볍씨를 7-10알씩 모아서 모내기와 같이 일정 간격으로 바로 파종하는 새로운 직파재배법이다.

과거에도 모내기가 필요없는 직파기술이 개발되기는 했지만 씨·뿌리 세우기가 불균일하고 수확량 감소, 잡초 발생, 벼 쓰러짐 등의 문제점이 발생해 실용화되지 못했다.

농촌진흥청과 함께 3년여의 연구와 현장실증 시험을 통해 개발한 이번 기술은 이같은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쌀품질과 수확량이 기계 모내기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못자리 설치과정이 없으므로 노동력 18%와 생산비 8%를 줄일 수 있어 우리 쌀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볍씨를 바로 논에 뿌리는 파종기는 승용이앙기에 부착해 활용할 수 있으며 1회 작업시 8줄이 동시에 파종돼 10분이면 10a 논에서 작업을 마칠 수 있다.

지난해 장흥.해남에서 시범실시한 결과 인근 기계모내기에 비해 ha당 55만7000원의 생산비 절감효과가 있었고 1만8000ha면적에 확대 추진할 경우 약 100억원의 생산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농기원은 내다봤다.

김을배 전남도농기원 기술지원과장은 "앞으로 시범단지를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인근 지역으로도 보급해 생산비를 줄이면서 고품질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