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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친환경 기능성 쌀, 전량 계약재배

전남 강진에서 생산된 친환경 기능성 쌀이 전량 계약재배에 들어간다.

강진군은 지난 7일 강진군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두보식품, 자연과 유기농 등 2개 회사와 200농가 250ha에서 재배된 친환경 기능성 쌀 1천 4백 톤을 계약 재배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고대석 군수권한대행, 오경배 강진군친환경연합회장, 강운기 한들농협 조합장, 허태곤 두보식품(주) 대표이사, 서상학 자연과 유기농영농조합법인 대표, 지역주민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강진군과 기능성 쌀 계약재배 협약을 맺은 두보식품(주)은 경기도 여주군에 소재하고 있는 잡곡유통 전문회사이며 자연과 유기농은 경북 경산시에 소재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이다.

기능성 쌀이란 일반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쌀을 제외한 혈당강화, 혈압조절 등 특수한 기능을 가진 친환경 벼를 비롯해 흑미, 녹미, 홍미, 갈색 등의 유색벼와 노른자찰벼, 금탑벼 등이다.

군의 이번 계약재배 협약식은 고급 쌀에 대한 소비시장의 한계와 최근 지속적인 쌀값의 하락으로 인한 농촌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유통회사 관계관과 수차례의 사전협의 등을 거쳐 성사시켰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보식품은 강진지역 165ha에서 생산된 기능성 쌀 1,100톤을 시가와 상관없이 40kg 한 가마에 최저가 50,000 ~ 75,000원까지 매입키로 했다.

또 자연과 유기농에서는 영남대학교 서학수 교수가 육종 개발해 강진지역 46ha에서 재배되고 있는 갈색쌀인 노른자찰벼와 금탑벼 3백여 톤을 최저가 50,000 ~ 60,000원까지 보장 계약 수매키로 했다.

강진군은 이번 기능성 쌀 계약재배를 통해 쌀 소비부진과 재고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민들에게 소득 증대는 물론 농업경영의 안정을 도모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군 친환경연합회 오경배씨(63세)회장은 “이번 계약재배 협약으로 군 전체 쌀 생산량의 2.5%를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 할 수 있게 됐다”며 “소득 또한 일반농가에 비하여 10~20%정도 더 올릴 수 있어 내년에는 2배 정도 면적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강진군은 지난 2008년 안정적인 쌀 생산기반 구축을 위하여 기능성 쌀 생산에 박차를 가한 결과 50농가 50ha에서 재배된 한아름벼를 가공용 원료로 납품하여 일반농가보다 140% 조수익을 올리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