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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딸기 양액시설 재활용 참외재배

전남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은 딸기 양액재배 시설을 재활용하여 후작으로 여름 휴경기에 참외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딸기재배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딸기재배는 초가을인 9월에 딸기 묘를 본포에 정식하여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하는 촉성작형이 대부분이다. 딸기재배 후 5월부터 다시 딸기 묘를 정식하는 9월까지의 여름철 휴경기에 마땅한 재배작물이 없어 비닐하우스와 양액재배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놀리는 실정이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딸기를 생산하고 난 5월부터 사용하지 않는 양액재배 시설을 활용하여 짧은 기간에 재배할 수 있는 작물로 참외재배 기술을 개발하였다. 개발된 기술은 참외를 4월 하순경에 파종하여 5월 하순에 딸기를 제거한 후 양액재배 베드에 정식하고 소비자가 많이 찾는 7~8월에 수확하여 판매하는 작형으로 아들줄기 2개를 유인하여 재배하고 생육단계에 따라 양분과 관수량을 조절하면 당도가 높은 고품질의 참외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일년 중 겨울철에는 딸기와 여름철에는 참외를 재배할 수 있는 「딸기 - 참외」 작부체계로 비닐하우스와 양액재배 시설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9월에 정식하게 되는 딸기재배에 영향을 주지 않고 고품질의 참외를 단경기에 생산하여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설재배 농가에서는 겨울철 소득작물로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등을 재배하고 있으나 최근 난방용 면세유와 농자재 가격이 상승하여 낮은 온도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딸기의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의 딸기 재배면적은 627ha로 전국 재배면적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양액재배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 46ha에 이르고 있다.

딸기 양액재배는 작물의 관리와 수확의 편리성 때문에 기존의 토양재배 방법을 개선한 재배법으로 딸기는 5월 이후 온도가 상승하고 일장이 길어져 3~4개월 동안 휴면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이 기간을 이용하여 참외를 재배하는 기술로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김희곤 연구사는 “연중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단경기 소득을 올릴 수 있으며 전남지역 참외산업 육성과 농가의 소득작물로 육성하기 위하여 주산단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