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보성녹차밭서 올 첫 녹차새순 수확

24절기 중 하나인 곡우(穀雨)를 하루 앞둔 19일 아침 전남 보성군 회천면 일대 녹차밭에서는 올해 첫 녹차 새순을 따는 작업이 시작됐다.

오전내내 내린 비로 촉촉이 젖은 녹차 잎을 정성스레 따는 아낙네들의 손길은 아직 어린 새순이 조금이라도 다칠세라 갓난아기 다루듯이 조심스럽다.

이날 딴 햇차는 양이 많지 않은 만큼 값도 높게 형성돼 '우전차'라는 이름을 달고 녹차 최상품으로 팔리게 된다.

녹차 새순은 가로,세로 길이가 1-2cm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고 잎 촉감은 마치 갓난 아기의 속살마냥 부드럽고 생김새가 참새 혓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작설차(雀舌茶)라고도 불린다.

대한다원 관계자는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날씨가 좋지 않아 녹차 발육상태나 작황이 그리 좋지 않다"며 "날씨가 따뜻해져야 생육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차 따는 작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보성차밭 일원에서 국내 최대규모의 녹차축제인 '다향제'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