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나 세척을 빠르게 하기 위해 세제와 살균소독제를 혼합해서 쓰는 경우가 있다. 괜찮을까.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세제와 염소계 살균소독제를 혼합하면 살균소독제의 효과가 떨어지므로 먼저 세척한 후 소독해야 한다.
이는 세제와 염소계 살균소독제를 섞으면 세제가 살균.소독작용을 방해하거나 서로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드물게 염소계 소독제는 다른 성분과 만나면 염소 가스를 발생시키기도 해 살균소독제는 정해진 방법대로 물로 희석해 사용하는 것 외에 기타 약품과 섞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또 칼이나 도마, 식기에 묻은 기름때를 깨끗이 세척한 후 살균소독제에 담가야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정이나 급식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염소계(차아염소산나트륨) 살균소독제로 소독할 때에는 적정한 농도로 희석된 살균소독제 용액에 5분 이상 담가야 기대한 소독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식약청이 지난 7∼9월 전국 227개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기구 등 살균소독제의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80% 가량이 살균소독제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석 농도와 소독방법이 잘못된 급식업체도 일부 발견됐다.
식약청은 조리기구 등을 소독할 때 지켜야 할 사항을 포스터로 제작해 시도 교육청과 소비자단체 및 한국급식협회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포스터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http://www.kfda.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