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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공업협회 “새 술은 새 부대에”

옛 말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다. 새로 담근 술을 오랜된 부대에 담으면 술이 발효되면서 부대가 터져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다.

현재 식품공업협회의 상황이 이와 유사하다.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정부 정책 변화, 경제위기 등 식품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데 식공만은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현 박승복 회장 체제가 일을 잘 못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지난해 식품 이물질 사고 등으로 인해 식품업게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악화됐을 때 식공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점은 인정해 줘야 한다.

하지만 ‘고인물은 썩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 상황에 기민하게 발을 맞추기 위해선 식공도 새롭게 탄생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업계에선 식품안전 사고에 대비해 때로는 정부에 로비스트 역할도 하고 회원사간의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열심히 일한 현 식공의 체제는 이제 ‘유종의 미’를 거둘 준비를 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가 들어서야 장기적으로 식품산업에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식공 회원사들도 식공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