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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서 '친환경 김' 전국 첫 생산

전남 장흥에서 산(酸)처리를 하지 않은 김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생산돼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장흥군에서 산을 쓰지 않은 친환경 김이 최근 생산돼 지역어민 소득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11월부터 장흥에서 첫 생산에 들어간 친환경 김은 12월 현재까지 장흥지역에서 55만7000속이 생산됐으며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김이 1속당 3000-4000원에서 거래되는 데 비해 이 김은 김밥용은 6000원, 재래 돌김은 1만원에 유통되고 있다.

친환경 김은 유기산 등 일체의 산을 쓰지 않고 조수 간만의 차와 인위적으로 김발을 뒤집어 햇빛과 해풍에 의해 파래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산을 사용하지 않아 산처리를 한 김보다 윤기가 없어 보이지만 김 고유의 고소한 맛을 풍부하게 간직해 유기산 김에 비해 2배나 높은 가격인데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에따라 친환경 김의 생산지역을 무안.신안군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상표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매년 김 양식 시기마다 불법 무기산 사용을 둘러싸고 어업인과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며 "아예 산처리를 하지 않은 친환경 김 양식을 통해 어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