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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첫 '자장면 박물관' 건립된다

한국 자장면의 발상지로 알려진 인천시 중구 선린동 인천차이나타운에 '자장면 박물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립된다.

인천시는 중구와 총 30억1천7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0년까지 자장면 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와 구는 1905년 개업해 국내 자장면의 '원조'로 알려져 있는 옛 중국음식점 공화춘(등록문화재 제246호) 건물을 매입해 박물관으로 꾸밀 예정이다.

공화춘 건물은 지상 2층, 연건축면적 846㎡ 규모의 연와조 건물로,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박물관에는 개항기 인천에서 노동자들이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했던 음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자장면 탄생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당시 인천의 모습을 모형세트로 재현할 계획이다.

또 자장면의 어원과 재료, 영양 등을 소개하고, 시대별 변화상과 문화, 대중예술, 생활 전반에 반영돼 있는 다양한 모습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람객들이 자장면을 직접 만들고 시식하는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구는 내년 6월까지 공화춘 부지와 건물 매입을 마치고 박물관 조성 공사를 시작해 2010년 10월 개관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국내 자장면의 발상지에 박물관이 세워지면 차이나타운과 연계, 관광자원화해 학생들의 수학여행지 등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