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수입식품 관리 엉망진창

수입식품을 보관하는 보세의 창고의 위생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위생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혜숙 의원실과 본지가 공동으로 인천에 위치한 보세창고를 점검한 결과 수입산 다대기 제품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검출되는가 하면 쇳가루까지 나왔다.

지난해 본지의 조사결과 국내 유명 회사의 고춧가루에서 쇳가루가 나와 한바탕 곤혹을 치룬 위생당국의 검역체계가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뿐만 아니다.

원산지도 표기돼 있지 않은 커피제품, 눌려 포장이 찢어진 장아찌류, 쥐가 구멍을 내 먹다 흩어진 해바라기 씨...

게다가 보세창고를 감시해야 할 CCTV는 제품이 아닌 천장을 바라보고 있기까지 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위생관리 문제점을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 통관이 끝나기까지 국내 물품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국민정서를 고려해 보세창고의 위생관리를 강제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 모색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