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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공청회 형평성 논란

1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개최된 '학교급식 이대로 좋은가?' 공청회는 400여명이 넘는 관계자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예상대로 일부 참석자들이 토론자를 향해 고성이 오가는 등 학교급식의 직영과 위탁 주장을 놓고 갈등을 표출했다.

또한 직영급식을 찬성하는 학부모단체가 토론자로 참석하지 않아 공청회 자체에 대한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은, '누구를 위한 위탁 전환이냐'라는 피켓을 들고 무언의 시위를 벌였으며 한 참석자는 토론 말미에 황병열 뉴라이트학부모연합 공동대표를 향해 "학부모 80% 이상이 직영급식을 찬성하고 있는데, 황 대표는 교장의 대변인으로 나왔느냐 명확한 입장을 표해달라"고 항의했다. 황 대표는 이에 "여건을 갖춘 다음 2013년 하자는 얘기지 누가 직영을 안한다고 했느냐"며 큰 소리로 맞섰다.

한 참석자는 또 "이 자리에 직영을 주장한 학부모단체는 없다"며, 토론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참석자는 공청회를 주최한 조전형 의원을 향해 " 위탁급식을 옹호하는 조전형 의원은 당장 사퇴하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이에 호응하는 참석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사회를 맡은 정덕화 교수는, "설사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더라도 끝까지 경청해주고, 본 토론의 본질과 다른 질문은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