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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 든 식품공업협회

김동수 재정부 차관, 강만수 장관의 압력에도 요지부동이었던 식품업계가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에게 백기를 들었다.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MB물가'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서민물가 잡기에 나섰던 정부가 최근 계속되는 물가 불안에 식품업계를 향해 전방위식 공세에 나선 형국.

최근 장태평 장관과 업계 CEO가 모인 오찬 간담회에서 장 장관은 다시 한번 식품업계의 가격 인하를 설득하고, 어려움을 호소하던 업계가 정부의 정책에 보폭을 맞추기로 한 것.

결국 식품공업협회는 "업계의 어려움은 크나 정부의 물가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장 장관에게 화답.

지난 5일 김동수 차관의 식품가 인하 종용에도 "여력이 없다"며 꿋꿋히 버텼던 업계로서는 계속되는 압력에 더이상 견디기 힘들었던 모양.

이에 대해 업체 한 관계자는 "식품업계의 어려움은 외면하는 정부가 야속하다"며 "이쯤이면 일부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동참해야 하지 않겠냐"고 볼멘소리.

"가격을 내릴 형편이 못된다"는 업계와 "그래도 내려라" 라는 정부와의 사이에서 식품공업협회의 지도력이 시험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