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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제조 환경도 건강해야

동네 건강원이나 한의원, 흑염소 농장 등에서 사용하는 약탕기·추출기기의 위생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도점검을 해야할 식약청과 지자체가 단속의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시설인 건강원 등이 위생관리의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

본지가 독자제보를 기초로 시중 건강원에 대해 현장 취재한 결과는 ‘참담’ 그 자체 였다. 설치 후 청소한번 한적없는 기계 내부와 약탕기 주위는 오염된 약재 추출물로 바퀴벌레 등 해충이 좋아라 할 환경을 두루 갖추고 있었기 때문.

기기 구조 또한 청소를 할수 없도록 설계돼 펌프와 호스 등에는 양파·홍삼·흑염소 등 여러가지 추출물이 엉겨붙어 그야말로 눈뜨고는 못 볼 지경이었다.

이런 시설에서 제조된 홍삼엑기스나 양파즙 등이 정말 안전을 담보 할 수 있을지 극히 의문스런 상황이다.

뒤늦게 현실을 직시한 당국이 현장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하니 늦은 감은 있어도 환영할 만 하다.

이번 기회에 약탕기·추출기 등 기기에 대한 철저한 위생검사를 실시해 국민들을 안심시켜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