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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발목잡는 식자재 담합

학교급식식자재 입찰에 참여하면서 담합을 통해 가격을 높인 울산지역 업자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이들 업자들은 현지 150여개 초중고가 실시한 학교급식업체 선정 공개입찰에 앞서 자체 회의를 갖고 업체별로 낙찰받을 학교수나 낙찰가격등을 사전에 공모하는 방식으로 담합했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가뜩이나 학교급식 식자재업을 완전 입찰제로 돌려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이같은 일이 벌어져 식자재업체 스스로가 발목을 잡은 꼴이 됐다.

이렇게 되면 입찰제의 무용론이 다시 나올테고 그나마 자리를 잡아가던 식자재 입찰방식은 원점으로 돌아갈게 뻔하다.

일부 지자체가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방식을 입찰제로 돌린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싸면서도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식자재업계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그런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업체들이 입찰전 담합을 했다는 사실은 업체 스스로가 다시 수의계약의 부담을 안겠다는 소리나 진배없다.

학교급식 식자재 공급방식이 무엇이 옳은지 식자재업체들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