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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식품첨가물 첨가 여전

각종 음료제품에 타르색소, 안식향산나트륨, 아황산나트륨, 아질산나트륨, MSG 등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는 식품첨가물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환경정의는 착향탄산음료와 혼합음료 43종 79개 품목의 유해 첨가물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의 품목에서 1종 이상의 유해 첨가물이 들어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전체 43종 중 11종 17개 품목 제품에서 사용한 안식향산나트륨은 DNA를 손상시켜 간경변이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질병을 불러올 수 있으며 음료 속의 첨가 비타민C와 결합할 경우 발암물질인 벤젠이 생성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FSA(영국식품기준청)이 지난해 벤젠농도가 높은 음료 4종을 회수하기도 했다.

또한 10종 21개 품목 제품에서 사용한 타르색소는 인체에 간 독성, 혈소판감소증, 천식, 암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 자료가 보고되고 있다.

안식향산과 타르색소를 모두 사용한 제품도 6종 12개 품목이 있었으며, MSG를 사용하고 있는 제품도 2종 2개 품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성 논란 식품첨가물을 사용하는 제품은 웰치, 리치스, 닥터페퍼 등 수입음료는 물론 롯데칠성음료, 한국코카-콜라보틀링 등 대기업의 유명 제품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어린이 대상 음료는 천연색소로 교체하거나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의 ‘쿠우 포도맛’은 타르색소인 적색 40호와 청색 1호, 영창실업이 중국에서 수입한 ‘스위팅’은 황색 4호와 5호를 사용하고 있었고 또한 안식향산도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흥미로운 것은 같은 회사의 같은 제품 중에서도 해당 성분 사용 여부가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의코카콜라에는 안식향산을 쓰지 않지만 코카콜라라이트나 코카콜라제로에는 안식향산이 들어 있다.

롯데칠성의 미린다 역시 포도맛에는 넣지 않은 안식향산이 오렌지맛에는 들어 있고, 게토레이도 오렌지자몽맛에는 안식향산나트륨이 사용되고 있었다.

환경정의의 담당자는 "각 기업은 해당 첨가물을 자발적으로 제거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각 매장 특히 각급 학교 내에서 이와 같은 제품의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은 제품구입시 성분표기 확인을 통해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