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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뇌졸중 등 예방하면 평균수명 7.5년 연장

건강수명도 5.4년 늘어나암과 뇌졸중, 당뇨 등 5가지 주요 질병을 예방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이 7.55년 늘어나고 질병이나 장애 없이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도 5.41년이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강은정 부연구위원이 암과 뇌졸중, 당뇨,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등 5개 질환이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한 '한국인의 건강 관련 삶의 질과 건강보정 기대여명' 보고서에서 3일 밝혀졌다.

연구에서 5개 질환의 영향을 모두 제거하고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을 계산한 결과 평균수명은 남자가 8.75년, 여자가 6.25년 등 전체적으로 7.55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2007 세계인구현황보고서)이 남자 74.4세로 세계 30위, 여자는 81.8세로 18위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 질환을 예방할 경우 남자 평균수명은 83.15세, 여자는 88.05세로 세계 1위인 홍콩(남자 79.2세)과 일본(여자 86.3세)을 넘어서게 되는 셈이다.

또 질병이나 장애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수명도 남자는 4.87년, 여자 4.83년 등 평균 5.42년이 증가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수명은 남자 67.4세, 여자 69.6세 등 평균 68.6세이다.

질환별로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에 미치는 영향은 암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뇌졸중과 허혈성 심장질환, 당뇨, 고혈압 순으로 나타났다.

암을 예방하면 평균수명은 남자 5.08년, 여자 2.73년 등 전체 평균 3.88년이 늘어나고 건강수명도 남자 3.28년, 여자 1.87년 등 평균 2.63년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 위원은 남성의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에서 암 예방효과가 여자보다 훨씬 큰 것은 폐암으로 인한 한국 남성의 조기 사망률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뇌졸중 예방에 따른 평균수명 연장효과는 평균 1.81년(남자 1.77년, 여자 1.78년)이었고 건강수명 연장효과는 평균 1.06년(남자 0.86년, 여자 1.09년)이었다.

이밖에 허혈성 심장질환과 당뇨는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에 각각 1.07년(남자 1.14년, 여자 0.96년)과 0.70년(남자 0.79년, 여자 0.82년)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 위원은 분석결과 우리나라는 남자의 폐암 예방에 힘써야 할 뿐 아니라 점차 서구화되어 가는 질병 패턴을 고려할 때 여성의 유방암 검진도 계속 추진해야 하며 심장질환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