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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초.중.고 "학교급식 맛있어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모든 초.중.고생들이 학교급식을 이용하는 곳은 제주도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부가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2006년도 학교급식 실시현황'을 조사한 결과 제주도 내 180개 전체 학교에서 급식을 실시하고 있고, 전체 학생 9만5000여명이 학교급식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제주 외에도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충북, 충남, 전북, 경북 등 9개 교육청이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학교급식 이용률은 87.9∼99.4%에 그쳤다.

대구시의 경우 418개 학교, 42만여명의 학생 중 37만여명의 학생만 학교급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급식 이용률이 87.9%로 16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제주도 내 학생들의 학교급식 이용률이 높은 것은 다른 시.도에서는 학교급식을 위탁방식으로 운영하기도 하는 데에 반해 제주에서는 전체 학교에서 직영방식으로 학교급식을 운영하는데다 대부분 친환경 농산물 급식을 실시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질 좋은 급식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서울, 인천지역 중.고교의 사상 최대규모의 급식사고가 모두 위탁급식 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정부는 학교급식법을 개정해 직영급식을 원칙으로 하는 한편 학교급식 직영비율을 2009년까지 97%로 높는 학교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 지난해 12월 발표하기도 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위탁급식은 직영급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식 위생 사고율이 높아 학생이 급식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러한 위탁급식을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친환경 농산물 급식 등 전국 최고 수준의 학교급식을 운영해 다른 시.도 교육청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올해는 35억원을 지원해 도내 전체 학생의 70%가 넘는 7만여명의 학생들에게 친환경 우리농산물로 학교급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