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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험' 학교급식 감시단 떴다

서울시학교급식 조례제정운동본부와 참교육학부모회 등 교육시민단체들은 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광우병 위험 학교급식 감시단'을 발족하고 음식재료 안전성 확보와 위탁급식의 조속한 직영 전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일부 학교급식에서는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등 지난해 대규모 급식 사고 이후 법만 개정됐지 실질적인 변화가 없어 문제 개선을 위해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이 함께 `광우병 위험 학교급식 감시단'을 발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음식재료의 구체적인 품질 기준이나 음식재료의 조달방법, 업체 선정기준 등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또는 자문을 거쳐 학교장이 결정하므로 학교운영위원과 학교장 뿐 아니라 학교급식모니터요원과 조리사, 교사, 학부모 등의 힘을 모아 우리 아이들을 광우병의 위험에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 미국산 쇠고기 수입 즉각 중단 ▲ 학교급식 미국산 쇠고기 사용 배제 공문 시행 ▲ 지방자치단체의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를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도ㆍ지원 ▲ 위탁급식의 신속한 직영 전환 등을 요구했다.

전북도내 전북학교급식연대회의도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로부터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감시단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급식연대는 "정부가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밥상을 위협하는 미국산 쇠고기가 학교급식 재료로 사용되는 것을 막고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미국산 쇠고기 안 사고, 안 팔고, 안 먹는 3불(不) 운동을 적극 벌여 나갈 것이며 미국산 쇠고기가 사용되는 현장에서 감시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급식연대는 말했다.

제주도민운동본부와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제주연대도 같은날 제주시 노형동 이마트 앞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제주지역 국민감시단'을 발족시켰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 안사고, 안팔고, 안먹는 3불운동과 학교급식, 병원급식, 대형마트, 음식점 등에서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유통과 판매를 직접 감시하고 공개하는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또 '광우병 잡는 날'을 설정해 홍보 및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감시단 내에 제보센터를 설치해 미국산 쇠고기의 한우 둔갑 사례 등에 대한 제보를 받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발족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독자적인 위험평가 절차 마저 포기한 채 뼈있는 쇠고기 수입 강행 절차에 돌입했다"며 "정부가 검역주권 행사와 국민을 광우병 쇠고기로부터 보호할 의사를 포기한 상황에서 국민의 힘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저지하고 우리의 생명과 안전한 먹거리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