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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식중독 '시도 때도 없다'

최근 춘천교도소에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 사태가 재발되는 등 여름철 감염성 질환으로 알려진 식중독 사고가 연중 나타나고 있다.

1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달 말까지 집계된 도내 집단 식중독 사고는 21건으로 37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작년 한해 동안 16건에 764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에 비해 발생 건 수는 크게 늘어난 셈이다.

특히 월별 발생 추이는 1월 3건(23명), 2월 2건(25명), 3월 6건(57명), 4월 1건(7명), 5월 9건(261명) 등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매월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중독이 통상 5~7월에 주로 발생한 데다 작년에도 6월 이후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점등을 감안하면 식중독이 더는 여름철 감염성 질환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식중독 예방 대책을 연중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 방역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해마다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만 식중독 사고 예방과 신속 대응을 위한 비상 경계 체계에 돌입하는 등 대책은 여름철에만 집중돼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식중독 사고를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가 연중 활동하기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식중독이 여름철에만 발생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식중독 사고 원인은 노로바이러스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살모넬라와 황색포도상구균이 각각 1건, 원인불명 3건, 검사 중 5건 등이며 장소별로는 일반음식점 12건, 가정집 등 기타 4건, 기업체 급식소 3건, 학교급식소 2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