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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급식 스팀보일러, 식중독 유발 가능성

스팀보일러 노후배관에서 나온 스팀이 식중독과 같은 질환을 유발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식약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식중독 사고 중 40% 이상이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급식.식재료업체 및 정부 관계자들은 식중독 유사 원인을 식재료, 조리기구, 종사자의 청결상태 등이 아닌 음식 조리에 사용되는 스팀보일러를 지목하고 있다.

스팀보일러는 주로 집단급식소 및 식품제조업소 등에서 음식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하는 기구이다.

스팀보일러 내부 용기 및 이송배관의 재질은 폭발 위험성으로 인해 강도가 단단한 ‘탄소강’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탄소강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녹이 슬어 부식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노후배관을 통해 나온 스팀은 녹, 슬라임 등 각종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이용해 음식을 조리 할 시 각종 질환 및 음식을 부패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스팀보일러에서 나온 스팀을 용기에 담아보면 불순물이 들어 있다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된다.

이와 관련 스팀보일러의 유해성 여부에 대해 한 업체가 자체 실험한 결과 수질기준 항목 중 경도, 냄새, 맛, 수소이온농도, 증발잔류물, 탁도, 황산이온 등의 기준치가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스팀보일러를 사용해 두부를 제조할 시 유해물질이 스팀과 함께 두유에 직접 혼입돼 두부의 농도 및 품질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스팀제적장치를 생산하고 있는 모 업체 담당자는 “보일러 내에 농축된 고형물질(녹물, 슬라임, 스케일 등)을 드레인시켜 사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드레인 후에 가동시키면 불순물이 또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팀보일러에 공급되는 물은 ‘먹는물 관리법’에 준해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스팀을 통과한 물에 불순물이 섞여 식품 가공 시에 공급되는 물이 달라 질 수 있어 이를 방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