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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자조금관리위 "한우 원산지 표시 엉망"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30일 국산 쇠고기 유통과정에서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만큼, 생산이력추적제 전면 확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전국한우협회 유통감시단의 활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전국 2408개의 정육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90개 업소는 쇠고기 등급판정서를 비치하지 않았고 182곳은 아예 원산지표시를 하지 않았다.

이밖에 한우.육우 등 소의 축종을 표시하지 않은 곳과 등급 표시가 없는 곳도 각각 132개, 285개에 달했다.

특히 지난 25일 유통감시단과 서울시의 합동 단속에서는 젖소 고기를 식육 표지판에 한우로 표시해 판매한 업소 두 곳이 적발됐다.

위원회의 임봉재 팀장은 "젖소와 수입쇠고기, 중국산 갈비탕 등이 한우로 둔갑해 팔리는 현재의 유통환경에서 미국산 뼈있는 쇠고기까지 들어오면 피해는 고스란히 한우농가와 소비자들이 안게 될 것"이라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에 앞서 모든 국내 쇠고기에 대한 생산이력추적제 적용과 음식점원산지표시제 전면 시행 등의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