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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주 1회 점심 친환경쌀 먹는다”

친환경 쌀이 재고 및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회 사무총장이 국회 식당에서 사용하는 쌀을 주 1회 점심에 한해 친환경 쌀로 이용하겠다고 밝혀 친환경농산물 생산단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친환경농업육성법개정 등으로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방안 마련, 직불제단가 현실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민주노동당 강기갑의원이 지난 18일 김태랑 국회 사무총장을 만나 제안하고, 김 총장이 적극 수용함으로써 추진됐다.

현재 국회에서 직영하는 식당은 모두 네 곳으로 연간 600가마(48톤)정도의 쌀을 소비하고 있다. 이중 주 1회 점심에 사용되는 쌀 100(8톤)가마를 친환경쌀(유기농인증)로 대체할 경우 연간 1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작년 재고로 파악된 유기농쌀 3922톤에 비해 적은 양이지만 생산급증과 소비감소로 정체기를 맞고 있는 친환경농업 분야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게 강기갑 의원실 측의 얘기다.

김태랑 사무총장은 “오는 6월1일 ‘유기데이’ 기념식에서 환경농업단체연합회와 친환경쌀 사용 ‘협약식’을 갖고 대외적으로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갑 의원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아직 친환경쌀을 이용하지 않고 있는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나 대법원, 검찰청 등 주요 행정기관에도 친환경쌀 소비확대에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