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외식문화 이제는 저렴한 분식 위주로 전환

요즘 음식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맘놓고 외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수가 줄고 있다.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 박봉에다 자녀의 사교육비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부담감만 가중될 뿐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분식이 학생들과 주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음식점에서 사먹는 가격보다 저렴하고, 메뉴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취향에 맞는 음식 선택의 폭도 넓고, 양 또한 푸짐한 것이 그 이유다. 특히 면 종류를 주문하면 사리는 공짜다.

가령 '2900원의 행복'이라는 분식점은 냉면을 시킨 고객에게 사리를 무한대로 제공하고 있다. 단 1인이 지인과 나눠 먹으면 별도의 사리추가는 안된다.

또한 일반 음식점에서 5000원을 내야 먹을 수 있는 설렁탕, 돌솥비빔밥, 불고기덮밥 등의 메뉴가 3900원이면 가능하고,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특별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이색 음식인 주먹밥도 판매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든든한 한끼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흐뭇한 표정이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돈가스도 파격적인 가격이다.

바삭바삭 튀긴 돈가스를 19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행복에 '와우 돈가스점'은 매일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 분식점은 돈가스를 비롯해 누들류, 라이스류, 핫도그, 떡볶이 등 40여가지의 메뉴를 내놓고 있다.

그중 주 메뉴인 돈가스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양배추로 만든 물김치와 곁들어 먹으면 입안이 개운할 정도다.

와우 돈가스점의 한 관계자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돈가스 전문점 못지 않게 맛으로 승부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이 학생과 주부이며, 치즈돈가스와 라볶이, 스파게티 등의 음식들을 가장 많이 선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