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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인삼 본고장 교류 `물꼬'

국내 대표적 인삼 주산지인 전북 진안군이 고려 인삼의 원조인 북한 개성에 진출한다.

진안군은 송영선 군수 등 방북단이 북측과 개성 인근에 `진안인삼 시험포'를 조성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빠르면 내년께 3천평 규모로 조성되는 시험포에서는 진안에서 생산된 씨삼을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며 북한에 관련 기술을 이전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군은 또 3천평 규모의 북한 인삼밭에 해가림시설을 비롯한 현대식 인삼재배시설을 설치해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북측은 이 과정에서 토지와 노동력 등을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개성인삼이 기술과 자재 부족으로 전통적 재배방식에 의존하면서 품질 향상에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개성 인삼의 명성을 되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은 남북 인삼의 교류를 통한 인삼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 초부터 북측과 협의를 벌여왔으며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송 군수와 문병연 전북인삼협동조합 조합장 등 8명이 27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개성을 방문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시험포 조성은 남북 인삼 본고장 간의 교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개성인삼의 효능 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