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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위생과 이교명 주사

봄·여름철 식중독 발생률 증가 주의 요망
위생점검·예방교육·소독기 지급 등 추진


매년 나들이철(4~6월)마다 음식물 취급 부주의로 인한 식중독 환자수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최근 ‘개인위생관리 및 식중독 예방 요령’을 발표하고, 야외에서 도시락 음식물 섭취에 각별히 주의를 요망하는 등 시민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무더운 여름철에 비해 야외 활동이 빈번한 봄철에 식중독 발생률이 높다. 지난해 식중독 발생환자수의 50%가 4~6월에, 7~8월에는 17%로 나타나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여름철의 경우 사람들이 음식물 부패·변질 방지에 신경을 쓰는 반면 봄철에는 야유회 및 현장학습, 가족단위 나들이 등이 잦아 이동 과정에서 음식물 보관·관리에 소홀해 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서울시 위생과 이교명 주사는 “사람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에 식중독균 증식이 활발해져 음식물을 일정시간 이상 방치하면 부지불식중에 부패·변질이 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주사는 또 “나들이용 음식은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하고, 장시간 보관이 불가피한 때는 차고 서늘한 곳에 음식물을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식중독을 막기 위해 6월부터 3억원을 들여 서울지역 초·중·고교 1160곳의 학교급식시설 가운데 600곳과 도시락 제조업체 130곳에 ‘손 소독기’를 지급하고, 집단급식소 250곳, 100평 이상 대형음식점 600여 곳에도 손씻기 시설 설치를 권장할 방침이라고 이 주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 주사는 “집단급식소에서 일하는 영양사, 조리사 8000여명이 휴대폰으로 매일 1~3차례 주의, 경고, 위험, 극히 위험 등 4단계 식중독 지수와 주의사항을 문자메시지로 받아보는 ‘식중독 예보지수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급식소 위생점검에 대해 이 주사는 “시와 교육청, 식약청 등 3개 기관이 6월, 8월 2차례에 걸쳐 일선 학교 및 대형음식점 위주로 대대적인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식중독 예방정책을 획기적으로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이 주사는 “접객업소 신규 및 기존 영업자를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식중독예방교육을 위한 표준교재를 서울시홈페이지(fsi.se oul.go.kr)에 등재해 식중독 관련 자료를 수시로 업데이트,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