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역원, 동남아 국가에 AI 진단 키트 제공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9일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기술을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검역 전문가들에게 AI 감염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진단 키트를 각 600여개씩 제공했다.

현재 검역원에서는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미얀마.베트남.태국.캄보디아.브루나이.필리핀 등 9개 나라에서 온 19명이 지난 7일부터 1주일 일정으로 AI 방역 기술 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 교육은 작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6차 아세안+3 농림장관 회의에서 박해상 차관이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제안하고, 아세안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성사됐다. 태국.베트남.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들은 현재 잦은 AI 발병에도 불구, 진단 기술과 방역 능력 부족으로 확산을 초기에 막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1주일간 한국의 AI 방역 시스템과 진단 방법 등을 배우고, 각국의 AI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한편 이날 강문일 검역원장은 기자들을 안양 검역원으로 초청해 동물.축산물 검역, 가축질병 방역, 축산식품 위생 및 안전 관리, 수의과학 기술 개발, 동물용 의약품 검정.검사, 동물보호 및 복지 등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최근 동물보호법에 근거해 강화된 동물보호 업무와 관련, 내년부터 개를 시작으로 애완동물 등록제를 시작하고 동물 판매업과 장묘업 등의 등록제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과거 검역원의 업무는 지나치게 생산자 위주였으나 최근 소비자를 위한 검역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