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이마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가 대규모 할인 행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여전하다.
이마트는 올해 새 마케팅 정책으로 기존 쓱데이에서 확대된 '고래잇 캠페인'을 발표했다. 이달 5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한우와 삼겹살, 딸기 등 제철 과일과 생활용품 등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단독 신상품 할인과 함께 고래잇 페스타는 연간 5회 이상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AI(인공지능)를 콘셉트로 한 '2025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시기별 수요가 많은 핵심 상품을 AI로 선정해 업계 최저가로 선보이는 행사다. 오는 15일까지 'AI 가격혁명'을 통해 인기 먹거리와 생필품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하지만 농산물과 신선식품 가격 급등으로 일부 품목의 부담이 여전하다. 지난해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전 보다 2.3% 올랐다. 2020년 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0%는 웃돌았다.
특히, 밥상물가와 관련이 있는 신선식품 물가는 3% 가까이 뛰었다. 올해 과일과 채소 가격이 뛰면서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보다 9.8% 뛰었는데 이는 2010년(21.3%)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오르며 상승폭이 전달(0.4%)과 비교해 크게 뛰었다. 신선채소와 신선어개는 각각 10.7%, 1.3%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무가 98.4%로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당근(65.5%)·김(34.3%)·귤(32.4%)·배추(26.4%)·토마토(20.6%)·돼지고기(6.5%)가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한편, 3일 원·달러 환율은 1469.0원으로 출발했다. 강달러가 지속하면서 147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정치 불안에서 기인한 원·달러 환율 급등과 새해 들어 오른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 원자재 가격이 오를수 밖에 없고 물류비와 인건비가 증가까지 불러오게 된다"면서 "2025년에도 역시 식품 및 생활용품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