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16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 6간담회의실에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2025년 개발 대비를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에게 맞춤형 학습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포함한 지능정보화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학습 자료 및 학습 지원 기능 등을 탑재한 교과서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11월 29일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최종 심사를 완료했으며 12개 출원사에서 제작한 총 76 종이 합격해 2025년 1학기부터 교실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김예지 의원은 “현재 내년부터 학생들이 사용하게 될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특히 장애 학생들의 활용도와 학습 효과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이에 학부모, 교사, 접근성 전문가 등과 관계 부처가 한자리에 모여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접근성 보장을 위한 개선 사항, 장애 학생들의 학습 완성도를 위한 요구 사항 등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간담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교육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AI 디지털교과서 접근성 확보를 위한 정책 추진 현황, AI 디지털교과서 접근성 관련 검정 심사 결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간담회 참석자들이 제안 사항 등을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헌용 교사(신명중학교)는 “AI디지털교과서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고 장애 학생의 학습권과 장애인 교원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선도학교 대상 시범사업 시행, 장애인 사용자 참여 확대, 접근성 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모니터링, 접근성 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법령의 제 ·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으며 초등학교를 다니는 시각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애 학생과 장애인 교사가 겪을 수 있는 어려움, 예를 들어 수학 교과의 경우 촉각 자료에 대한 해결 방안 등 보완이 필요한 사항들이 실제로 많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실제 교과서로 공부하게 되기 전에 개선될 수 있도록 힘써주길 요청했다.
또한 영어 교과를 담당하고 있는 영원중학교 박준범 시각장애 교사는 “현장에서 실제 스크린리더기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 학교에서 AI 디지털교과서 연수 과정에 참여하라는 공지가 있었지만 참여해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면서 “테스트 과정에서 장애 당사자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실질적이고 구체화된 계획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 측에서는 “보다 높은 수준의 접근성 지원이 필요함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접근성에 대한 개발사의 부담에 대한 고려도 있었다"면서 "검정은 끝났지만 앞으로 개발사들의 수정 작업이 있을 예정으로 , 검정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내용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노력과 접근성 가이드라인의 개정을 하루빨리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AI 디지털교과서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학부모, 교사, 개발사 등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지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이제 2개월 후면 학생들이 AI 디지털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하게 되는데 이렇게 준비가 미흡한 교과서로 공부하게 될 우리 학생들과 이를 가르쳐야 하는 교사들의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 오늘 간담회를 통해 얻은 접근성 보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향후 AI 디지털교과서 추진과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챙기겠다"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만족할만한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 교육부를 포함한 관계기관과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