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오뚜기(대표 이강훈)가 국내산 미역으로 판매했던 제품에 중국산 미역이 혼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조사에 착수했다.
12일 식약처 등에 따르면 오뚜기에 미역을 납품하는 업체 중 한 곳이 현재 해경의 조사를 받고 있다. 오뚜기 측도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는 미역 제품에 3개 업체로부터 공급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1개 업체가 원산지 표시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납품업체는 한국에서 수확한 미역을 2차 가공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져간 뒤 중국산 미역을 섞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 100% 국내산 미역으로 판매됐다.
납품 업체는 흐물흐물한 중국산 미역이 단단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염화칼슘을 사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10년간 93t의 염화칼슘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식용 염화칼숨은 유해성이 없어 식품 세척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염화칼슘은 식용과 공업용으로 구분되는데, 식용은 식품첨가물의 용도로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두부응고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공업용은 제설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식약처는 해당 납품업체가 염화칼슘을 용도에 맞게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용)염화칼슘은 식품첨가물로 허용이 돼 있다. 응고제, 칼슘 강화제 등 여러가지 용도로 쓰이고 있다"며 "(오뚜기 납품업체)현재 염화칼슘을 용도에 맞게 썼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염화칼슘)용도가 있으면 그에 따른 사용기준이 있다. 용도에 맞게 썼는지, 적정하게 썼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