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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로 본 FoodToday] 유통가 최악의 갑질 베스트5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먹거리와 관련된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는 대표가 바닥을 기어가며 일군 회사들이죠. 그들이 그 회사를 만들기까지의 노력과 고생은 박수를 쳐줄 만 합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바닥을 헤매던 당시의 기억들을 돈 좀 벌었다고 다 잊어버린 걸까요? 어렵게 장사를 시작한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은 커녕 고혈을 짜내 자신들의 배를 채우려는데 눈이 멀었는데요. 그 바닥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아서 일까요? 가맹점들의 허리에 빨대를 꽂아 더 많은 부를 뽑아내려는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순위로 보는 푸드투데이, 오늘은 유통가 최악의 갑질 베스트5를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미국의 샌드위치업체가 국내 가맹점에 폐점을 강행, 갑질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5위 써브웨이


세계1위 샌드위치 회사죠. 써브웨이. 최근 우리나라의 한 지점에 대해 폐점을 통보을 했습니다. 위생 불량 등 벌점을 초과했다는 것이 이유였죠. 점주는 가벼운 사안이고 즉시 시정했다며 부당함을 호소했는데요. 문제는 이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폐점에 이의가 있으면 미국 본사 중재 기구에 영어로 직접 소명하라는 것인데..신청은 한국지사에서 한국말로 쉽게 받아주지만 폐점강요에 대한 이의는 본사에 영어로 직접 하라니..써브웨이코리아는 뭐하러 있는건가요? 본사가 절대 우위에 서겠다는 속내에 풀풀 풍기네요.




지난 9월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로 사람답게 사는 것조차 힘들다는 것입니다.


4위 BHC치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입니다. 제목에 ***본사의 갑질과 인권탄압이라고 써있는데요. 내용을 보면 이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오후 12시 개점을 강제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휴무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한달에 이틀만 인정하고요. 브랜드 통일성 유지를 위해서라는 것인데 이 경우 가맹점주는 하루 12시간 이상을 일해야 합니다. 영업준비시간까지 하면 15시간 가까이 치킨만 튀겨야 한다는 건데..이를 어기면 내용증명과 물류 중단 안내장이 날아온다네요. 본사에 반하는 언행을 한 매장은 법에서 정한 10년 영업 보장 후 바로 계약 해지를 통보한다고 합니다. 실제 가맹점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만든 가맹점주협의회 간부 6명의 매장이 최근 가맹계약 해지통보를 받았다네요. 또 공개 소통창구인 온라인 게시판은 본사의 검열 후 글이 등록된다고 합니다. 비판적인 글은 목록에서 보이지 않고, 본사에서 삭제할 것을 종용한다네요. 여론에 대한 사전검열을 한다고? 아니 무슨 5공화국 독재시대도 아니고. 안 그런가요. BHC 박현종 회장님?



입사 한 달 남짓된 영업사원이 회의 중 농담을 합니다. 그리고 이 농담으로 이 영업사원은 사표를 써야 했는습니다.


3위 BBQ치킨


아직 사원증이 발급되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물음에 대해 “현재 이 회사에서 회장님과 저만 출입증이 없습니다”라고 농담으로 받아친 50대 영업사원. 이 영업사원은 회사에 강요에 의해 사표를 쓰고 회사를 떠났습니다. 아 이거..어디서 많이 듣던 상황인데..절대 권력자를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숙청당하는 그..(북한 방송) 최근에는 ‘딹 포인트’ 멤버십 비용을 가맹점에게 떠넘겨 공정위에 피소됐고, 본사가 부담해야 하는 가맹점 인테리어 비용을 점주들에게 떠넘겨 법정다툼까지 갔는데, 가맹점주가 승소했죠. 판단은 대법까지 갔는데 대형 로펌에 퍼준 돈으로 애초부터 가맹점주님들과의 상생을 도모했으면 어땠을까요? 안 그런가요 윤홍근 회장님?



지금은 황하나 씨가 먼저 생각나지만 원래 갑질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기업이죠. 지난 2013년 남양유업. 당시 56세 대리점주와 34세 영업사원의 통화내역이 공개되며 공분을 샀죠.


2위 남양유업


“죽기 싫으면 (물건) 받으라고요. 받아요. (물건 받고) 버리든가. 망해 그러면 망하라고요. 이 ***야!”
아..진짜. 대리점주는 56세, 본사 영업사원은 34세. 어버지뻘되는 가맹점주와 아들뻘되는 영업사원의 대화. 영화 아저씨의 명대사가 생각나네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 영업사원도 회사에서 어느 정도 시달림을 당하면 아버지뻘되는 분에게 그렇게 했나 싶기도 합니다. 결국 회사의 문화가 문제라는 것인데. 이것 외에도 남양유업은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과도한 물량을 강제배정에 대리점에 밀어내고, 영업사원의 월급까지 대리점주들에게 전가시켰죠. 한 대리점주는 대신 내준 월급만 8천만원 가까이 됐다고 합니다.



아..할 말 많은 회사죠. 정확히 얘기하면 미스터피자 mp그룹 정우현 회장이죠. 흑수저의 성공신화를 기반으로 책까지 썼죠. 꾼. 당연히 장사꾼인 것 같죠. 예 맞습니다. 악덕 장사꾼. 싸움꾼이기도 하고요.


1위 미스터피자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님. 규정에 따라 건물 출입구를 잠근 경비원에게 본인이 나가지 않았는데 왜 닫았냐며 죽방을 시현,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명장면이죠.(영화 와~깡패다) 정 전 회장의 갑질은 이뿐만이 아니죠. 가맹점에 과도한 광고비를 전가는 기본이고, 싸움꾼인지 사기꾼인지 모를 ‘꾼’이라는 자서전을 가맹점에 강매하기도 했죠. 여기가 끝일까요?(묻고 더블로 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치즈를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고가에 받게 하는 통행세 갑질도 정 전 회장의 작품이죠. 이런 갑질에 지친 몇몇 가맹점주들이 미스터피자와의 계약을 끊고 개인 피자집을 오픈하자 코 앞에 미스터피자 직영점을 출점하는 끝모를 뒷끝을 과시했죠. 여기에 멈추지 않고 개인피자집 거래처에 압력을 가해 영업을 방해하는 악랄함도 보였는데요. 결국 갑의 횡포에 무력함을 느낀 한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이는 미스터피자 불매운동으로 번졌고, 모든 가맹점주들은 매출 하락에 고생해야 했죠.



정우현 회장 한명만으로도 여러 순위 컨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겐 참 고마운 사람이네요. 힘들게 일하는 가맹점주 분들만 고생하셨죠. 도대체 이 분들은 무슨 잘못이 있어 길거리로 나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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