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5 (월)

국제

[글로벌트랜드] 日액상분유 제조 첫걸음...韓 7년 노하우로 개척 기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통적으로 모유수유를 권장해 온 일본이 액상분유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이 재난 대비 비축용으로 액상분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맹신에 가깝게 모유수유 문화를 지켜오던 일본이 이제야 액상분유 제조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7년 전부터 액상분유를 만들어 온 국내 제조·판매사들이 주목할 대목이다.



◇모유수유에 대한 맹신, 구마모토 지진으로 탈피

액상분유란 우유를 주원료로 유아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첨가해 멸균 처리한 제품이다. 유아용 액상분유는 우유를 가루화하는 열풍공정을 거치지 않아 영양소가 기존 분유보다 풍부하며, 적당한 농도를 유지하고 있어 소화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분유와 달리 액체 상태로 포장되기 때문에 뜨거운 물없이도 유아에게 수유가 가능하고, 멸균 처리된 종이팩이나 캔에 밀폐돼 상온에서 6개월~1년간 보관이 가능해 재난 대비 비축용으로 용이하다.


일본에서는 1951년 재정된 ‘우유 및 유제품의 성분규격 등에 관한 후생성령’에 따라 유아용 식품 규격은 분유로 한정돼 있었다. 식품위생법이 제정될 당시 가정에서 우유와 양젖을 제대로 된 멸균처리없이 마시는 경우가 많아 액상우유는 유아용 식품으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이 액상우유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것은 2016년 일어난 구마모토 지진 때였다. 지진 후 해외에서 보내진 구호물자 중 액상분유가 유아를 가진 가정에 큰 도움이 됐다. 피난소에서 모유 수유와 분유를 이용하는 어려움을 액상분유가 해소해 준 것이다.


이우 일본 내에서도 액상분유 생산·제주를 허가애햐 한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2018년 8월 후생성령 개정을 통해 일본에서의 제조·판매가 가능해졌다.


◇日 지난 3월 액상분유 최초 제조·판매

지난 2월 일본 중의원 노다 세이코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유아용 액상분유 보급을 생각하는 모임’에서는 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관계 단체 및 관청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유아용 액상분유 보급 방안과 ‘유아 방재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등 액상분유를 활용한 방재 대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자리에서 액상분유 제조사 에자키구리코 관계자는 “심야 수유와 외출 시 액상분유를 이용해 육아 분담이 경감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시음행사에 참여한 한 소비자는 “일본에서 판매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지진이나 태풍과 같은 재해에 대비해 비출해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자키구리코는 지난 3월부터 일본 최초로 액상분유 제조·판매를 시작했고, 지난 4월 말부터는 일본 유아용 분유 1위 제조사인 메이지가 액상분유 판매하기 시작했다. 메이지는 일본기상협회와 협력을 통해 재해 대비 비축용으로 보급을 시작했다. kati 오사카지사의 보고서를 인용하면 ‘일본의 다른 분유 제조사들도 앞다퉈 액상분유의 상품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추후 액상분유의 일본 내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모유 수유를 적극 권장하는 나라였다. 하지만 최근 일본 후생지난 8일 일본 노동성은 12년 만에 ‘수유·이유 지원 가이드’를 개정키로 결정, 분유를 통해서도 건강한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액상분유를 2012년부터 제주·판매하기 시작했던 만큼 관련 노후우를 바탕으로 일본의 시장 동향과 소비자의 기호를 파악한다면 유통판매 통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kati 오사카지사 관계자는 “최근 일본에는 태풍과 호우,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있어 소비자들은 재난방재 키트, 재난용 식품 등 재난에 대비한 상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상온에서 오래 보존 가능한 멸균 처리된 레트로트 식품 또는 통조림 상품 등으로 일본의 재난방재 관련 시장에 접근한다면 관련 제주·수출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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