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김성옥 기자] 농협중앙회가 한우자조금관리원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농협의 일부 대의원들이 특정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지지하는 청탁을 했다는 것이다.
전국한우협회 대전·세종·충남도지회장은 한우자조금을 농협의 계열사처럼 인식하는 처사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최명식 전국한우협회 대전·세종·충남도지회장은 15일 충남지역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은 비영리단체이면서 농민을 위한 농협이 돼야 하는데 농민이 자생으로 움직이는 자조금 선거에 개입해 자기들의 입에 맞는 위원장을 뽑으려 하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 지회장은 또 "농업중앙회장은 월 500만원 이상, 연봉 10억이 넘는 돈을 가지고 가면서도 그게 부족해서 농협중앙회장를 그만 두고 4년 동안 월 500만원에 기사봉급과 차를 대여해주는 웃지 못할 행동을 하고 있는 곳이 농협중앙회다"라며 맹비난했다.
이들은 항의농성 등을 예고하며 농협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그는 "항의농성과 성명서를 전달하고 대응이 없을시 집회를 열어서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며 "(서울)중앙회로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12일 충남도지회는 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개입은 한우농가에 대한 도전이며 협회에 대한 모욕적인 행동으로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농협의 횡포를 단절시키겠다”면서 “농협중앙회장은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선거에 개입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하라”며 직접 개입한 임직원들의 즉각 퇴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