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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니 국물 시장 '후끈'...식품업계, 국물 메뉴로 혼밥족 사로잡는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가을이 찾아왔다. 이에 식품업계가 다양한 국물 메뉴로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혼밥족’을 겨냥한 메뉴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전통 한식을 재해석한 국물 메뉴부터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혼밥족의 지갑을 열고 있다.


기존 중장년층의 단골 식사 장소였던 국·탕 전문점이 젊은 층의 식사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설렁탕 프랜차이즈 ‘본설’은 지난 7월 ‘본설렁탕’에서 브랜드명을 교체하고 ‘설렁탕의 새로운 경험’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통 한식 메뉴인 설렁탕에 세련된 감각과 맛을 더한 신메뉴를 출시하며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본설에서는 12시간 동안 진하게 우려낸 한우 사골 육수를 베이스로 한 ‘백설’, ‘황태해장설’, ‘홍설면’, '황설면' 등 차별화된 메뉴와 함께, 쭈꾸미와 돼지고기를 육즙에 버무려 튀긴 ‘쭈돈불만두’, 황태채와 새우를 구운 양파소스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우황태튀김’등 식사에 가볍게 더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곁들임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모든 메뉴는 본설의 배달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며 본설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아낸 가정간편식 또한 혼밥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본설은 혼밥족을 위한 매장 인테리어도 마련했다. 매장 내에 1인 테이블을 별도로 마련해 식사를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비치하거나 USB 무료 충전 시설을 갖춰놓는 등 편의성을 강화하며 혼밥족 겨냥에 나섰다.

이연에프씨가 운영하는 서울식 국밥 브랜드 ‘육수당’은 가을 시즌을 맞아 신메뉴 2종을 출시했다. 국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깔끔한 메뉴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을철 국물 요리를 찾는 젊은 층 겨냥에 나선 것. 이번에 출시한 신메뉴는 제철을 맞은 통영 굴을 듬뿍 넣은 ‘통영굴국밥’과 진한 사골 육수에 숯불 고기를 얹은 국수 메뉴인 ‘숯불육면’ 2종으로, 제철 식재료와 고기를 통해 국물의 맛을 극대화해 색다른 국물 요리를 원하는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혼밥족을 위한 HMR 국물 메뉴도 다채롭다. CJ제일제당은 ‘한식우동’을 선보이며 성수기 시즌을 공략한다. 한식우동은 약 20년간 ‘가쓰오 우동’을 제조해 온 CJ제일제당의 냉장면 기술을 바탕으로 면의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고 국산 멸치와 다시마, 어묵, 홍합 등으로 국물을 내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살린 메뉴로, 냉장 우동 성수기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10월 매출 확보에 나섰다.

대상 청정원의 가정간편식 안주 브랜드 ‘안주야(夜)’는 국물 안주 2종 '곱창전골', '국물닭발'을 출시하며 국물류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전문점 수준의 안주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혼술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국물 요리까지 그 범위를 확대한 것. 별도의 준비과정이나 치우는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과정만으로 국물 안주를 완성할 수 있다.

본설 김찬석 본부장은 “본설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전통 한식인 설렁탕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전통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