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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VS오리온, 올 여름도 불 붙은 '감자칩 전쟁'

'포테토칩', '포카칩' 새로운 맛 더하고 재료의 질 높여 2200억 시장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포테토칩, 포카칩 등 감차칩들이 판매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공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생감자칩에 콘치즈구이 맛을 더한 ‘포테토칩 콘치즈맛’을 출시했다. 포테토칩 콘치즈맛은 생감자칩 특유의 바삭함과 고소하고 달콤한 콘치즈의 맛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농심은 식품업계에 불고 있는 옥수수의 인기에 착안해 포테토칩 콘치즈맛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옥수수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담은 우유, 수프,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콘치즈구이’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메뉴이지만, 스낵으로 구현된 적은 없었다.


농심은 국내 최초의 생감자칩 ‘포테토칩’에 새로운 이미지를 입히고, 젊은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콘치즈맛’을 택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1020세대 소비자들은 익숙한 맛이 결합해 새로운 맛을 내는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스테디셀러 포테토칩에 음식점 인기메뉴 콘치즈구이의 맛을 입힌 ‘익숙한 새로움’으로 젊은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0년 출시된 생감자칩 포테토칩은 현재 오리지널, 사워크림어니언, 참치마요맛, 매콤치킨맛, 콘치즈맛 등 5가지 제품의 라인업을 갖췄다. 


오리온도 올해 갓 수확한 2만t 규모의 햇감자로 만든 포카칩과 스윙칩을 생산하며 품질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카칩과 스윙칩은 고품질 감자 재배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보성, 충청남도 당진, 경상북도 구미, 강원도 양구 등에서 수확한 햇감자를 매해 6월부터 11월께 사용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수확된 햇감자는 즉시 청주공장과 감자 저장소로 이동, 생산에 투입돼 신선도가 높으며 제철 감자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햇감자 포카칩과 스윙칩은 ‘대서’ 품종과 오리온에서 자체 개발한 감자칩 전용 종자 ‘두백’으로 만들어 전분 함량이 높아 바삭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리온은 올해도 최적의 토양과 기후 조건을 갖춘 지역에서 감자 재배 우수 농가 500여 명과 계약을 맺고 약 2만t의 국내산 감자를 포카칩과 스윙칩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철 음식이 가장 맛이 좋듯이, 포카칩과 스윙칩도 매년 여름 ‘햇감자 효과’로 다른 기간 대비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한다”며 “감자에 대한 더 깊은 연구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감자스낵 명가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출시된 포카칩과 1994년 출시된 스윙칩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 성수기인 여름이 감자칩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기"라면서 "집이나 야외에서 국내외 스포츠를 관람하는 ‘혼맥·홈맥족’을 공략하기 위해 두 업체가 안간힘을 쓰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 포테토칩은 연간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포카칩은 지난해 700억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감자칩 시장 규모를 22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