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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는 용기면 시장... 소비자 선택 폭 넓어진다

농심,오뚜기,삼양식품,편의점PB 등 계 등 각 특징 살린 제품 출시
2017년 기준 약 79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7% 성장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1인가구와 혼밥족의 증가로 용기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첫 전략제품으로 ‘양념치킨 큰사발면’을 출시했다.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블랙사발로 전자레인지 용기면 트렌드를 만든 데 이어, 올해는 젊은 세대의 입맛을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한 ‘양념치킨 큰사발면’은 매콤하고 달콤한 양념치킨소스와 라면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농심은 고추와 후추를 섞어 매콤한 양념을 만들고, 국산 사과와 꿀로 단맛을 더해 특유의 감칠맛 나는 소스를 완성했다. 여기에 땅콩과 파슬리 후첨 토핑으로 고소함까지 더했다.


농심은 올해 첫 용기면 제품 출시를 준비하며 국민 간식 ‘양념치킨’에 주목했다. 치킨은 ‘소울푸드’라고 불릴 만큼 전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 특히,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10대와 20대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 1, 2위로 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을 나란히 꼽기도 했다. 20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9.7%가 한 달에 2~3번 치킨을 먹는다고 답했다.


'양념치킨 큰사발면'은 매운 양념치킨 소스에 라면을 비벼먹는 용기면 타입으로, 편의점이나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양념치킨을 주문해야만 먹을 수 있는 치면이 이제 언제 어디서나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라면으로 영역이 확장됐다”고 말했다.


다른 라면 업체들은 최근 편의점을 중심으로 기존 제품 개선을 통해 용기면 품목을 점차 늘리는 추세다. 편의점 업계는 '얼큰한 토마토 라면(CU)', '매콤 너구보나라(GS25)', '특육개장(세븐일레븐)' 등 전자레인지 전용제품도 선보였다.


오뚜기는 최근 '굴진짬뽕'과 편의점 전용상품으로 CU에서 맛볼 수 있는 '깻잎라면'도 출시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중이다. 오뚜기는 올 상반기에 총 8종의 컵라면 전 제품에 전자레인지 겸용을 적용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쿨불닭비빔면', '열무비빔면' 등 차갑게 먹는 제품 외에 20여종의 용기면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들 제품 중 '쯔 유 간장우동', '와사마요볶음면', '육개장' 등은 용기면만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닐슨코리아가 밝힌 국내 용기면 시장은 지난해 약 79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전체 시장 중 용기면의 비율 역시 전년 대비 3.2%p 늘어난 37.4%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용기면 시장의 성장은 1인가구, 혼밥족 증가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에서 기인한다"며 "혼자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용기면의 특장점과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