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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오리온.해태제과, 내수시장서 살아남기 전략 '새 판' 짠다

'건강 지향성' 내세운 제품, '소확행' 반영 디저트, 한정판 출시 등 업체마다 다른 특징으로 소비자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등 국내 제과 3사가 침체된 내수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생존전략을 찾는데 안간힘을 쏟고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과3사는 새로운 분야의 콜라보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트렌드에 따른 디저트 제품 주려 한정판 출시로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롯데제과(대표 민명기)는 일반 과자류에 건강 요소를 부각시킨 새로운 개념의 제품 카테고리인 ‘건강 지향성’ 제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향후 주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건강 지향성’ 제품이란 과자 등의 일반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중간 단계라 할 수 있다. 건기식과 달리 판매처에 제한이 없어,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일반 과자류와 동일한 제형을 유지하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일상 속에서도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롯데제과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먹거리는 맛과 함께 건강을 고려한 기능성 제품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건강 지향성’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이들 제품의 통합 브랜드로 ‘헬스원’을 내세우기로 했다. 기존 건기식을 포함, ‘건강 지향성’ 시장에서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로 새로운 로고도 선보였다. 2002년 론칭한 롯데제과 ‘헬스원’은 그 동안 건기식 시장에서 홍삼, 나토키나제, 글루코사민, 마테 등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인지도를 쌓아 왔다.


롯데제과는 ‘건강 지향성’ 식품의 첫 제품으로 파우치 타입 곤약 젤리 3종을 출시 했다. 제품은 ‘콜라겐1000’, ‘식이섬유5000’, ‘에너지500x2’이다. 각 제품의 주요 성분과 함유량을 제품명으로 내세워 제품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콜라겐 1000’은 콜라겐이 1000mg  함유되어 있으며 20kcal로 열량 부담도 줄였다.  맛은 상큼한 사과 맛이며 탱글탱글 씹히는 젤리의 식감이 좋다. ‘식이섬유 5000’은 식이섬유가 5,000mg 함유돼 있고 30kcal이며 프룬 맛을 낸다. ‘에너지500x2’는 타우린과 아미노산이 각각 500mg씩 함유됐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헬스원’ 브랜드 인지도를 공고히 하고 지속적으로 건강 지향성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디저트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신개념 생크림 디저트인 ‘생크림파이’ 2종을 출시한다.


생크림파이는 생크림으로 도톰하게 속을 채운 아담한 크기(22g)의 디저트 파이로, 양산화된 파이 제품들 중 생크림 함량이 3.1%다. 여기에 영국산 생크림과 리얼 초콜릿 등 엄선된 재료를 사용해 마카롱을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제작했다.


생크림의 깔끔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생크림파이 오리지널’과 카라멜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생크림파이 쇼콜라&카라멜’ 두 가지 맛으로 선보인다. 


생크림파이는 양산형 파이로는 국내 최초로 생크림을 주재료로 한 제품으로 지난 2007년 개발을 시도했으나 기술적 한계로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연구개발 역량을 꾸준히 키워온 오리온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발에 돌입, 1천 회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 최상의 맛과 식감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 판교 현대백화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에서 디저트형 초코파이를 판매하는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초코파이 하우스’도 인기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소확행’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고급 디저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작은 사이즈 디저트인 만큼 식사 후 즐기기에 부담이 없어 특히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해태제과는 벚꽃 원물을 그대로 갈아 넣은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을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에는 경상북도 칠곡의 야산에서 채취한 깨끗한 벚꽃이 들어간다.


갓 꽃봉오리를 터트릴 때 수확해 신선하고 품질도 좋으며, 벚꽃분말을 그대로 넣어 음료에 들어가는 액체원료보다 순도가 더 높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출시 첫 달 만에 월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며 추가생산에 들어갔다. 해태제과는 오예스의 제품군도 한정판으로 생산해 흥행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아이들의 전유물이었던 과자류가 젊은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시장 흐름이 좌우된다"며, "새로운 분야와 콜라보를 하거나 스테디셀러 제품들은 계절별로 패키지와 맛에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 판을 바꾸는 제과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