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목이 타들어간다'... LG생건.롯데.농심, 치열해진 물 전쟁 3파전

유통판매채널 확대, PPL 마케팅, 소용량 출시 등 점유율 경쟁 막 올라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국내 생수업계 1위 제주삼다수를 위탁하는 LG생활건강이 판매량 확대를 위해 유통채널을 대폭 확대하며 올 여름 생수전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 제주삼다수와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제주삼다수의 소매용 제품 유통은 제주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소매용 제품 사업군의 우선협상권은 광동제약에게, 비소매·업소용 제품 사업군은 LG생활건강이 각각 손에 넣었다.


LG생활건강은 비소매·업소용 제품 사업군인 식당, 호텔,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게 됐다. LG생활건강은 LG그룹사 임직원몰에 제주삼다수를 입점시킴으로써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데, 향후 일반 자판기에도 추가로 입점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삼다수를 계기로 생수 사업군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코카콜라음료, 해태htb 등의 계열사가 생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의 시너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기존 생수 사업에 이어 지난해 10월 울릉군과 ‘추산용산수'를 활용한 먹는샘물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측은 제품 개발에서 제조 및 판매까지 전 과정을 LG생활건강이 담당하고 올해 안에 브랜드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삼다수의 입지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이 점차 흔들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8.0도 PPL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효리네 민박’ 등에 협찬 제품으로 노출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연스러운 노출과 음용되는 모습을 통해 브랜드 친밀도가 높아졌으며 고객층도 넓히고 있다.


또, 최근에는 300㎖ 제품에 국내 생수 중 처음으로 ‘숏캡’을 적용해 용기 경량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아이시스 8.0은 매년 전체 생수 시장의 성장세를 뛰어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단일 브랜드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산수는 소용량에 집중하고 있다. 농심이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시장은 500mL 이하의 소용량 생수 시장이다. 이를 위해 최근 백산수 생산설비를 용량별 전용라인으로 구축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또, 소용량 제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1인 가구나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백산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며 24시간 주문 체계로 태세를 갖췄다.


농심 관자는 “전용라인 체계 도입과 다양항 마케팅 활동으로 생수시장에서 백산수 점유율을 내년까지 10%대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삼다수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41.5%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기간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8.0’은 4.3%이지만 아이시스 브랜드의 다른 제품인 ‘평화공원 산림수’, ‘지리산 산청수’를 포함하면 9.7%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농심 ‘백산수’는 8.0%를 차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