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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궈진 냉동피자 전쟁...CJ제일제당 성장세에 신세계.홈플러스 도전장

지난해 기준 900억원 시장서 30% 가량 성장한 약 1200억원 규모로 늘어날 예정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냉동피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고메 피자' 3종으로 1위 업체인 오뚜기를 끌어내리는 가운데, 신세계와 홈플러스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지난해 7월 출시한 고메 피자가 월 평균 매출 15억원을 유지하며 냉동 피자 시장에 안착한 데 이어 올해 3월까지 월 평균 매출 3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약 220억원, 누적 판매 약 350만개이다.


냉동 피자 시장에서의 지위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난 해 900억원 규모로 성장한(링크 아즈텍 기준) 시장에서 한 자릿수 점유율이었던 고메 피자는 올해 들어 1~2월 평균 시장점유율 20%대에 진입하며(27.9%) 30%대에 육박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소비자에게 ‘특별한 미식(美食)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하에 고메 피자를 외식 수준의 맛과 품질로 차별화시킨 점이 소비자에게 통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고메 피자는 외식에서 경험한 맛 품질, 전자레인지에 돌려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성, 합리적인 가격(가성비)를 이유로 들고있다.


CJ제일제당은 고메 피자와 기존 냉동피자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특히 도우(Dough)와 토핑(Topping)에 신경을 썼다. 부드럽고 쫄깃한 도우의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3단계 발효숙성 공정을 적용했으며, 2단계의 치즈 토핑 공정으로 진한 풍미와 쫄깃한 식감, 색감 등을 극대화했다.


정다연 CJ제일제당 고메 냉동마케팅담당 과장은 “피자 시장이 올해는 30% 가량 성장한 약 12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며, “셰프 레시피 퀄리티 제품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맛품질로 고메 피자로만 올해 3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도 올 1월 프리미엄 서양 가정간편식 브랜드 ‘베누’를 론칭하며 ‘베누 콤비네이션 피자’와 ‘베누 불고기 피자’ 피자'를 각각 출시했다. 도우를 섭씨 100도의 끓는 물에서 만드는 ‘탕종공법’을 활용, 이탈리아 정통 피자의 맛과 풍미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가 자사 온라인마트 전용 냉동피자를 선보인다.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그 중에서도 간단히 데워먹을 수 있는 냉동피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 온라인마트에서 판매하는 냉동피자 매출 역시 지난 1년간 전년 대비 300%나 신장하는 등 고객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홈플러스가 맛은 물론 건강까지 잡은 냉동피자계의 이른바 ‘끝판왕’을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소싱한 ‘론카딘 냉동피자’ 2종을 자사 온라인마트에서 단독 판매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선보이는 론카딘 냉동피자 2종은 그 중에서도 ▲모짜렐라, 고르곤졸라, 아시아고(소 젖), 페코리노(양 젖) 등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네 가지 치즈를 담은 진한 치즈 맛의 ‘론카딘 포치즈 피자’ ▲이탈리아 국기의 삼색(초록색, 흰색, 빨간색)을 상징하는 바질, 모짜렐라, 토마토소스로 담백한 맛을 살린 ‘론카딘 카프레제 피자’로 한판 당 499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냉동피자를 찾는 온라인마트 고객이 급증하면서 보다 차별화된 맛과 품질의 냉동피자를 선보이기 위해 이탈리아 정통 프리미엄 피자로 유명한 론카딘 피자를 들여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글루텐 프리 및 유기농 제품군을 보유하는 등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론카딘 사는 피자를 만들 때에도 건강한 재료를 주로 사용하고 핸드메이드 방식을 고집한다. 회사 측은 론카딘 피자를 통해 기존의 냉동피자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피자를 선보이겠단 입장이다.


한편, 회사 측은 론카딘 피자만의 차별화된 맛의 비결은 급속 냉각 방식에 있다고 덧붙였다. 300℃의 높은 온도에서 빠르게 구워낸 피자를 단 10분만에 -18℃로 냉각 후, 3분 만에 냉동창고로 이동하는 급속 동결과정을 통해 피자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유지시켰다.


조대근 홈플러스 GS식품팀 바이어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소싱한 론카딘 냉동피자 2종은 맛은 물론 건강까지 신경 쓴 프리미엄 피자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을 위한 영양 간식으로 제격”이라며 “앞으로도 전세계를 돌아 홈플러스 온라인마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냉동 피자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900억원 수준이며 올해는 30% 가량 성장한 약 12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