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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세상] 제2의 주식 라면...아직은 '농심' 그리고 '컵라면'

대표 키워드 '컵라면, 물, 농심, 면, 스프' 순...트위터서 가장 많이 언급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의 라면 사랑은 각별하다. 우리나라 연간 라면 소비량은 세계 7위이지만 1인당 소비량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1년 동안 한 명이 76.1개를 소비했다.


국내 라면 시장 규모도 지난해 1조9900억원을 기록, 2조원에 육박한다. 라면 시장 1위 농심, 뒤이어 오뚜기, 삼양식품 등 주요 라면업체들은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라면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국내에서 라면은 아직까지 '농심'으로 통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라면시장편'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품으로서의 라면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키워드는 '컵라면'으로 나타났다. 이어서‘물, 농심, 면, 스프’순이었다. 

업체로는 유일하게 농심이 언급됐다. 이는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히트제품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국내 라면 순위를 살펴보면 10위권 내에 '신라면', '안성탕면', '너구리우동', '짜파게티' 등 농심 제품이 무려 8개나 속해 있다. 단연 1위는 신라면.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은 국내에서 17.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라면과 연관된 감성적 연관어는'좋다'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맛있다, 적다, 괜찮다, 웃다’등이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 라면을 가장 많이 언급하지는 살펴봤다. 라면은 상대적으로 날씨가 추운 1/4분기나 4/4분기 라면 섭취량 증가에 따라 언급량(Buzz)도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언급 채널별로는 트위터가 73.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블로그(25.6%) 였다.

간편식으로 인식되는 라면의 주소비층이 낮은 연령층이다 보니 트위터에서의 언급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라면은 주말 점심식사로 집에서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면과 함께 먹는 제품으로는 계란이 1위 였다.

aT가 라면의 구입 및 소비 특성 파악을 위해 2017년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라면 구매 및 소비 경험이 있는 남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말/휴일 점심식사로 먹는다’는 응답이 23.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평일 저녁식사’(14.9%), ‘평일 야식’(1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라면을 가장 자주 먹는 장소로는 '집에서 주로 먹는다’는 응답이 88.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라면을 먹는 시기가 주말의 비중이 높은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면과 함께 자주 먹는 또는 라면에 넣어 먹는 제품은 계란(24.8%), 김밥/삼각김밥(18.4%), 김치/단무지(1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계란은 30대(27.4%), 40대(26.5%)가 상대적으로 많이 먹는 반면, 김밥/삼각김밥은 20대(21.8%)가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 번 길들여진 입맛은 쉽게 변하기 힘들다"면서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의외로 소비자들의 입맛은 보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