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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VS빙그레, 냉동만두 시장 잡아라...불꽃튀는 경쟁

해태제과, 23g 제품 출시로 '비비고 왕교자' 매출 뻇기 나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1인가구의 증가와 간편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냉동만두시장이 고속성장하고 있다.


냉동만두 시장은 현재 ‘비비교 왕교자’를 앞세운 CJ제일제당이 지난해기준 40.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주 중이다. 나머지 시장은 해태제과, 동원F&B, 풀무원, 해태, 오뚜기, 신세계푸드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가 정통 제조방식을 고수한 무게 23g '고향만두 교자'와 '날개 달린 교자'를 출시하며 '비비고 왕교자' 잡기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그동안 증가하는 1인가구의 식습관에 맞춰 무게 만두의 크기를 23g으로 줄였다. 모든 조리를 단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최적의 크기이며 `한입에 쏙` 먹을 수 있어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 부합한다는 점도 고려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3월 중순에는 '날개달린교자'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 이름도 전분이 녹아 퍼지는 모양이 날개와 비슷하다는 것에 착안했다.


고급 만두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던 일명 '빙화만두'를 국내 최초로 대중화했다. 물과 기름 없이 후라이팬에 올리면 아랫부분은 군만두, 윗부분은 찐만두로 즐길 수 있다. 전분과 유지성분 등이 최적화된 전분액을 만두 밑면에 붙이는 기술이 이 기술은 현재 특허를 출원 중이다. 전분액에 들어있는 유지성분이 물과 기름 역할을 대신하는 원리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철저하게 기본에서 시작해 시장과 높아진 고객의 눈 높이에서 탄생한 제품"이라며 "고향만두의 저력을 확인하고 국내 만두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두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이 제품은 겨울 성수기 기간 동안 매출 400억원을 돌파했다.


'비비고 왕교자는'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기준으로 매출 416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2013년 출시 이후 역대 최고치다.


3년 만에 매출은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 성공 비결로 독보적인 R&D 역량을 꼽았다. 제품 출시 이후에도 원재료 성분과 맛, 원료 배합비 등 품질 개선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쫄깃한 만두피를 위해 왕교자 전용 만두피까지 개발했다.


사측은 인기에 탄력받아 올해는 ‘비비고 왕교자’의 후속 신제품을 선보이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수요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30% 성장한 약 1500억원이다.


한편, 냉동만두는 냉동식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군으로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시장은 지난 2013년 3200억원에서 2015년 3700억원까지 커졌다. 지난해 규모는 4000억원대 이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