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14일 "2017년 국비 확보와 도 예산안 심의, 광주와의 상생발전, 투자 유치 등 도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중심을 다잡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토론회를 갖고 “이번주 국회는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모두 증액심사에 들어가고 도의회는 2017년도 도 예산안 심의를 착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비 확보 노력은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12월 2일까지 국회에 거의 상주한다는 마음으로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며 “도 의회 예산안 심의에서도 각 실국별로 꼭 해야 될 사업의 예산이 확정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독려했다.
다음주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에 앞서 준비하는 실무협의와 관련해선 “광주시의 의견을 존중해가면서, 사안의 성격에 맞는 접근방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에 관해 성심을 가지고 협의하면 합의가 안 될 사안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15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식에 44개 기업이 협약하면 연말까지 총 177개 기업의 투자가 결정된다”며 “원래 목표였던 100개사는 물론, 중간에 상향했던 150개사 유치도 초과 달성하는 것으로 한국전력과 광주시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 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법이 무엇인가, 불편함을 덜어드리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수요 밀착형으로 파악하고 시행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의 전력 생산이나 관리체계가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절전운동을 벌이고 전기가 끊어지는 ‘블랙아웃’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경보가 나오는 것은 체계적인 저장이 안 되기 때문이었다”며 “한전이 이를 극복할 에너지저장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전남의 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한 큰 기회이므로 민간 기업이 그걸 빨리 받아들일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등 도 차원의 역할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선 “이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폐기단계에 들어가는 등 보호주의 성향이 강한 정책 변화가 잇따라 나올 것”이라며 “방위비 부담 증가와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할 경우, 굉장히 큰 위험이 될 것이므로 우리에게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은 농산물에 대해 지금부터 점검, 중앙정부에 먼저 얘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업 고용위기 극복에 대해선 “도가 목포에 개설한 희망센터 직원들이나 센터에 도움을 청하러 온 도민들의 얘기를 잘 듣고 현실에서 무엇이 보완돼야 하는가를 점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