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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한국 연구결과, 음료용 캔 비스페놀A 혈압 상승 유발"

10일 영국 조간신문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음료용 캔의 코팅제에 사용되는 비스페놀A가 고혈압을 유발하고 심장병 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홍윤철 교수는 "하루에 캔 음료 2캔을 마시면 수축기 혈압이 5mmHg 상승하는데 이는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축기 혈압이 20mmHg 상승하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두 배 더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60세 이상 성인 60명에게 3회에 걸쳐 유리병이나 캔에 포장된 두유를 마시도록 했다. 


음료를 마시고 2시간 후에 요중 BPA 농도, 혈압, 심박수를 측정했다. 유리병 음료와 비교했을 때, 캔 음료를 마시면 요중 BPA 농도가 최대 1600% 증가했다. 


홍윤철 교수는 "소비자들에게 캔에 포장된 식품보다는 신선 식품이나 유리병에 포장된 식품을 섭취할 것"을 제안했다. 상기 연구는 미국심장학회 고혈압 학술지, 'Hypertension'에 발표됐다.

 
비스페놀A는 편두통, 비만, 당뇨병, 불임, 심장마비, 심지어 암 같은 의료 문제와 관련이 있어왔다. 


유럽에서는 안전상 우려로 젖병에 비스페놀A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해, 유럽식품안전청(EFSA)는 영유아를 제외하고 BPA가 인체 건강에 큰 위험을 가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EFSA는 현재, 연구 결과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크리스마스 전에 신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