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두 달여가 지난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지역 농특산물 홍보를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이낙연 도지사는 오전에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14 대한민국식품대전'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2014 추석절 농수산물 서울장터'에 방문했다.
이 도지사는 2014 대한민국식품대전에 참석해 전라남도 농특산물에 대한 홍보와 전남 지역의 참가업체 전시부스를 방문해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도지사는 "한국사람 중 딱 한 명만 달성한 위업은 3가지가 있다. 유엔 사무총장에 반기문 총장, 노벨상 수상에 김대중 전 대통령, 우주비행사에 이소연 박사가 그렇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린시절 시골 음식을 먹고 자랐다는 것이며 또 한가지 김대중, 이소연 박사는 전라도의 음식을 먹고자랐다"며 전남 농특산물의 우수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민국식품대전 방문 후 서울 광장으로 이동해 '2014 추석절 농수산물 서울장터'행사에서 배, 멜론, 사과 등 전남 우수 농특산물 판매에 열을 올렸다.
현재 서울장터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남도의 특산물은 전남 22개 시.군에서 올라온 12가지의 종류로 나주 배, 곡성 멜론, 장성 사과, 진도 미역, 여수 갓김치, 신안 천일염, 순천 함초제품 등이 있다.
푸드투데이는 '2014 추석절 농수산물 서울장터'행사 현장에서 이낙연 전남도지사 만남을 통해 전라남도 특산물의 우수성에 대해 들어보고 지난달 28일 해남지역에서 발생한 메뚜기떼에 대한 소견을 들어봤다.
이 도지사는 전남도에 대해 웰빙시대에 적합한 최적의 자연 조건들이 갖춰져 있는 풍요로운 땅으로 어머니 품과 같이 포근한 지역, 생명의 땅이라고 소개했다.
전남도는 섬, 해안선, 갯벌 등 세계적 해양자원을 소유하고 있으며 섬은 1219개로 전국 섬의 65.1%, 리아스식 해안은 6475㎞로 전국의 46.1%, 갯벌은 1037㎢로 전국의 41.7%, 바다면적은 2만6450㎢로 전국 바다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농사의 70%는 하늘이 하는 것으로 기후가 좋아야한다. 특히 전남의 보성은 일사량이 전국 평균보다 23%높으며, 공기는 미세먼지 대기오염 환경기준을 평상 40%를 밑돌고, 공기속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은 함량은 전남도가 수도권에 비해 8배 많다" 며 "여기서 자라는 농축수산물이 안좋을 수가 없다"고 전남도 농수산물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그는 "오는 2016년 부터는 저농약이 없어지고 농약을 친 농산물과 완전히 안친 농산물로 나뉘게 된다. 이에 전남은 완전한 유기농과 GAP쪽으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며 "전남은 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비하고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다른 시·도보다 앞선 지난 2005년부터 친환경농업을 적극 육성해 현재 전국 친환경 유기농 면적에 62% 차지 하고 있는데 이중 완전 유기농에 50%정도, 나머지 12%는 GAP로 목표하고 있다"고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지난 28일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대거 관측된 정체 불명의 메뚜기류에 대해서는 "메뚜기과 풀무치가 대거 관측된 곳은 황무지처럼 관리를 덜 하는 곳이다. 전남은 무농약 농산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마른 장마가 계속된 날씨에 풀무치 알들이 부화하기 좋은 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다른 분들이 이번 사례로 친환경농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하지만 이번 건을 계기로 전남도의 친환경 농업에 더욱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이번 풀무치떼도 전남도가 만든 친환경 약제로 사흘만에 100% 전멸시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도지사는 "세상이 많이 어렵다. 그래도 1년 중 가장 풍성한 추석, 모처럼 가족들과 푸근한 추석 보내시길 바라고 혹시 마음의 여유가 계신다면 외로운 이웃은 계시지 않는지 살펴봐 주시길 바란다"며 추석 인사를 전하며 "전남도민들은 늘 깨끗하고 안전한 맛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서울시민 여러분께 언제든지 제공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장터 뿐만 아니라 서울 어린이 대공원, 광화문 광장, 보라매 공원 등 서울 시민이 많이 모이는 곳곳에서 전남의 시.군 특산물 판매전이 열릴 예정이다. 오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청량리역 광장에서는 남도 특산물 7일장이, 9월 하순에는 서울시 상인연합회가 해남고구마 4100박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소개하는 전남 특산물
이 도지사는 "전남도는 예로부터 의향, 예향, 미향 3향으로 불려왔다. 의는 의로운 땅, 예향은 예술이 번창하는 땅, 미향은 음식이 맛있는 땅이라는 뜻이다"며 "전남을 대표하는 음식은 많지만 여수의 해산물 한정식, 장흥의 한우, 완도의 전복요리, 목포의 3합, 영광의 굴비 정식 등은 어디에 내놓아도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대표적인 전남의 밥상들이다"고 설명했다.
완도 전복 - "청정 바다의 미역, 다시마, 감태같은 해조류를 먹고 살아 영양이 풍부하다. 특히 전복의 내장은 해조류의 독특한 맛과 향을 농축해 놓은 진액 덩어리로 내장이 들어간 전복죽은 속이 편한 아침 식사나 기력 회복용으로 좋다"
신안 새우 - "신안은 월별 수산물 축제를 개최할 만큼 수산물의 보고라 할 수 있다. 특히 신안 안좌도 청정지역에서 자란 새우는 그 맛이 아주 뛰어나 수도권 소비자들께서 드시면 아마 그 맛에 반할 것이다"
무안 낙지 - "제16호 지리적 표시 수산물로 광활한 갯벌에서 자라 맛이 부드럽고 담백하며, 타우린을 다량 함유하고 단백질, 인, 철, 비타민 성분이 있어 콜레스테롤의 양을 억제하며 빈혈 예방의 효과도 탁월하다"
영광 굴비 - "천일염을 뿌려 간을 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이를 섶장이라 한다. 다른 지역의 굴비는 천일염 탄 물에 조기를 담갔다가 꺼내어 건조를 하는데 반해, 섶장을 한 영광 굴비는 맛이 더욱 좋다"
보성 참다래, 감자 - "보성이 일조량이 풍부해 예로부터 비옥토로 알려진데다가 바다가 가까워 해풍으로 인한 미네랄 성분이 많다. 이에 참다래의 맛과 당도가 매우 뛰어남은 물론 친환경 자연농법으로 재배된 보성의 참다래·감자로 고향의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나주 배 - "나주 금천면이 배 생육조건에 매우 적합해 최초로 나주 배가 재배됐다. 토질 또한 황토질로 배수가 잘되고 풍부한 일조량과 강우량으로 여러 가지 조건에서 일찍부터 맛과 당도에서 우수한 배가 생산됐다"
장성 곶감 - "청정자연이 빚어낸 햇볕과 바람의 대봉 곶감으로 맛있기로 유명하다. 비타민 A, C 하루필요량이 한 개면 충분할 정도로 곶감에는 풍부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미인이 되기 위해서는 장성곶감을 권한다"
고흥 유자 - "오염되지 않은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 적당한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에서 재배돼 맛과 향이 뛰어나고, 과실의 품질을 나타내는 얽음정도가 타지역산보다 많고 빛깔이 우수하다"
여수 갓김치 - "동백꽃으로 이름난 여수 돌산도는 따뜻한 해양성 기후 때문에 이 곳에서 생산되는 갓김치는 톡 쏘는 매운맛이 적고 잎의 섬유질이 거의 없어 부드러운데다가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다"
영광 모싯잎송편 - "송편 반죽에 모싯잎이 섞인 것이 모싯잎 송편은 쌀 반죽에 모싯잎이 들어가므로 섬유질이 함유된 기능식품으로 현대인의 인체에 좋은 식품이다"
해남 고구마 - "해남 하면 고구마로 지리적 표시 등록 제42호로 지정된 해남 고구마는 해남의 비옥한 황토 흙에서 자라 당도와 맛이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진도 울금 - "울금은 원래 열대성 식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필요한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최근 진도에서 대량재배에 성공했다. 울금의 유효성분인 커큐민(curcumin)은 황산화작용과 치매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