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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강원 영월 소 브루셀라병 발생

사람에게 전염되면 관절염으로 진행

전북과 강원도의 젖소와 한우에서 ‘브루셀라’ 병이 발생, 도 축산당국이 감염된 소를 살처분하고 농가 주변의 소독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 정읍시는 9일 고부면 입석리 A씨 젖소농장에서 사육중인 젖소 74마리에 대해 혈청검사를 한 결과 일부가 양성 반응을 보여 5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정읍시 농민들은 이날 매장지에서 백신접종과 휴업보상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 나머지 20마리에 대한 살처분은 내일로 미뤄졌다.

소 브루셀라 병이 발생한 농장 젖소는 지난해 6월의 혈청검사에서도 2마리가 브루셀라 양성 반응을 보여 살처분했고 나머지 젖소는 지난해 12월 납유처인 모 유업회사의 시료 채취 분석결과 양성판정을 받았었다. 정읍시에서는 지난해 2월 소 브루셀라 병이 최초로 발생한 이후 모두 11농가에서 발병되었으며 그동안 976마리가 살처분됐었다.

정읍시는 3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150 농가의 한우 1만5천마리를 대상으로 표본혈청검사를 추진한 뒤 양성 여부를 가려 정부에 백신 접종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수의사와 농장주 부부 등 10여명이 소에게서 브루셀라 병을 얻은 것으로 파악되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강원도 영월군도 이날 주천면 용석리 B씨 농장 한우 30마리에 대한 혈청검사 결과 18마리가 양성과 의양성 반응을 보여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강원도에서는 작년 강를과 철원에서 소 브루셀라 병이 발생하는 등 매년 1~2건씩 발생하고 있다.

전북도는 “전체 사육두수를 감안하면 발생률은 낮은 편이며 이번 양성반응도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감염이 확인되면 모두 도살처분을 하기 때문에 인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으나 차단을 위해 농림부에 백신 사용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브루셀라 병은 소가 감염되면 임신 말기 유산, 불임, 태막염, 유방염 등을 유발시키고 사람에게 전염될 경우 두통, 발열 등 감기증세를 보이다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권내리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