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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1돌 기념 특별기고]송결 작곡가 - 박근혜정부의 문화융성

대한민국 전통가요 활성화 필요성

지난 2월25일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차기 국정 운영 실현 방안으로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 중 문화융성의 한부분인 우린전통가요의 활성화에 대해 박근혜 정부에게 절실하게 제안하는 바이다.

한국의 전통 음악은 한국의 역사만큼이나 그 연륜이 길다.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의 강줄기가 동아시아를 무대로 도도히 흘러내리며 외래적 요소들을 수용했듯이, 우리의 민족 음악 역시 적지 않은 외래적 음악 요소를 새로운 자양분으로 섭취하기도 하고 또한 우리의 것을 전파해가면서 굳건하고 뚜렷한 개성으로 연면히 흘러오고 있다. 

이처럼 우람한 물줄기로 흘러내린 우리 음악은 근래에 와서는 서구 음악의 유입으로 한때 혼란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수 천년 을 맥맥히 흘러온 전통과 역사의 강인한 복원력으로 다시 변증법적 융합과 창조적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그 예가 한류가요 K-POP 이다. 이것은 여러 가지이유가 있지만 우리민요에 뿌리를 둔 탄탄한 음악성과 한글의 띄어난 표현력이 큰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전래 구전민요에서 발전된 우리가요의 뿌리, 트롯가요가 몰락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지금의 현실을 타개하고 트롯한류를 위해 꼭 지켜야 할 전통 가요의 보존 필요성에 발 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 

우리의 트롯가요는 1926년 윤심덕의‘사의찬미’를 시작으로 남인수,이난영,김정구,백설희,이미자,최희준,패티김,남진,라훈아,조용필 등 많은 유명가수의 등장으로 전성기를 누리며 청춘고백,목포의눈물,눈물젖은두만강,홍콩아가씨,동백아가씨,하숙생,이별,가슴아프게,사랑은눈물의씨앗,돌아와요부산항에 등 주옥같은 우리의 전통가요가 주를 이뤘으나, 서태지의 등장과 함께 국적불문의 가요가 이사회를 점령하고 말았다. 이것은 기성세대와 아이들 세대 와의 선을 긋는 이상한 형태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전통 트롯가요가 한 단계 아래로 비하되는 결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다‘어머나’란 노래로 전통가요의 부흥을 알리며 젊은 트롯가수 장윤정의 등장으로 그나마 지금까지 전통가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나, 지금은 각 방송국의 전통가요 프로그램 기피현상으로 인해 트롯가수들이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트롯 신인가수들이 신곡을 내서 작품을 알릴 창구가 바늘구멍처럼 작아진 것이다. 그러니 신인가수들은 신곡을 알리기 위해 수년을 소비해도 인기가수로 올라서기엔 힘든 실정이 되버린 것이다. 

그러다보니 세대교체가 되지않아 기성 트롯 가수들만 방송,행사를 점령 하고있어 새로운 얼굴의 트롯시장은 멀기만하니 자연히 무너질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거기다 사회 불황으로 인해 야간업소도 운영이 어려워 폐업으로 문을닫아, 가수들은 축제 현장에서나 수입창출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몇몇 기성가수 이외에는 설자리가 막연할 뿐이다.

작품자들은 어떤가? 방송프로그램에서 방송이 되야 저작료 창출로 이어져 경제적 도움을 받는데 그렇지 않으니 트롯 작품자들의 생활은 최악의길 을 걷고 있다. 아이티강국의 대한민국이지만 인터넷 발전으로 인해 음반시장도 완전 퇴락의길을 가고 있다. 불법 다운로드와 불법복제 음반으로 인해 이제는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의 음반회사 만 간신히 살아남아 있는 실정이다. 

제조업이 활성화되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외국처럼 음원을 다운받는 금액을 상향 조정하면 음반을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게 됨으로 음반시장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 이다. 또한 불법으로 다운 또는 복제를 했을시 는 형사법 위반으로 실형을 받게끔 해야 한다. 그렇게 철저하게 법질서가 확고히 성립되면 누가 불법으로 다운, 복제를 하겠는가? 정부의 뜨뜨 미지근한 태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음반이 어느정도 팔릴때는 인지(저작권협회에작품료를지불하고사는증지)를 붙이는 제도로 작품료가 어느정도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었었다. 가수 작곡자 작사자 편곡자 기획자 제작자 등 전통가요에 관계하는 사람들 모두 총체적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나라가 있어야 국민이 존재하듯 국민없이 나라가 존재하는가? 

과거의 역사를 보자. 우리나라의 오천년 역사이래 몇 번이나 하나의 나라로 살아왔나. 삼국으로 갈라진 나라를 신라가 통일을 이루었으나 1000년을 못버티고 후삼국으로 또 갈라졌고, 고려 조선으로 잘 나가나 했더니 일본에 굴욕적인 36년간의 식민통치도 당했다. 그동안에 나라를 위해 우리국민이 얼마나 희생되었나? 1945년 독립이 되었건만 6.25전쟁으로 또 남북으로 갈라지는 이 현실에 정말 통탄할일 이다. 

이것이 누구의 잘못인가?

이모두가 정치하는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발생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정치하는 사람들은 저 살기위해서만 급급했다. 그러나 우리국민은 죽기살기로 나라를 지키려 노력했다. 이렇게 한많은 인생을 살며 할말을 못하니 한이서린 민요가 구전으로 전해진 것이다. 이 구전민요가 서구문화화 결합되어 생겨난 것이 일명 트로트 라는 장르의 전통가요인 것이다. 

트로트라는 장르는 원래 일본의 엔카 작곡가 ‘고가마사오’라는 사람이 창시자이다. 

고가마사오는 식민지시절 한국에서 유년시절부터 고등학교까지 살았다. 그후 일본으로 건너가 미국에서 들어온 폭스트로트를 변형하여 트로트라는 장르를 만든 것이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언제나 접한 음악이 우리민요 였다. 그의 머리속에 자리 잡았던 민요의 느낌을 Midium 템포의 폭스트로트와 접목시킨 것이다. 그도 한국의 민요에 많은 영향이 있었다고 자인한 바 있다.  

뿌리가 썩으면 그 나무는 죽고만다. 아무리 물을주고 정성을 들여도 소용이없다. 뿌리가 썩기전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지금 우리 정신의 뿌리 전통가요가 무너져가고 있다. 전 세계 최고의 히로인이 된 싸이 의‘강남스타일’이것이 문화의 힘이다. 한국의 대통령이 누구인지 몰라도‘싸이’는 다 안다. 연기 안나는 최고의 힘이 문화이다. 이제는 우리문화의 뿌리 전통가요를 살리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 전통가요를 위한 TV 프로그램은 KBS의‘전국노래자랑’‘가요무대’토요일 오전 프로그램‘아침마당’뿐이다. 다른 방송사들은 온통 아이돌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뿐이다. 물론 방송사의 스폰서 섭외가 어려운줄 안다. 하지만 제데로 된 전통가요 프로그램을 제작해 제시간대에 방송한다면 그렇게 승산이 없는 것 도 아니다. 

방송국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사회 환원의 심정으로 약간의 희생은 각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대선에서 50대의 경이적인 박대통령의 확실한 밀어주기표를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의 현실을 감안하여 기성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루빨리 제작해야 한다. 

박대통령은“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이며 문화의 가치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과 세대와 계층 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생활 속의 문화, 문화가 있는 복지,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나 혼자 잘살면 뭐하나? 나 혼자 마라톤을 잘하면 뭘 하나? 나 혼자 명문대학을 나오면 뭐하나? 박수를 쳐줄 주위가 필요한 것이다. 철학자 아리스토 텔레스 말처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조연이 있어야 주연이 있는 것이다. 내가 우선이지만 남에게도 적당한 배려의식의 융합사회가  필요한 것 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문화융성의 최대관점은 문화 융합이다. 이번 선거에서 봤듯이 부모 자식 간에도 잘못하면 갈등으로 치닫을 확률이 있다. 우리의 정신적 지주인 전통가요의 활성화를 통해 세대, 계층간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정부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국민행복 시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힘찬 출발에 우리 국민모두 환호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