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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1돌 기념 특별기고]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속에 숨어 있는 '나트륨'

라면 등 가공식품의 나트륨 함량 반드시 확인···칼륨 활용하는 것도 지혜

요즘 어린이,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얼마나 될까?

우리 어렸을 때는 길거리 음식이 거의 없어 부모님이 해 주시는 간식을 먹고 자랐는데 요즘 아이들은 맞벌이 부모와 바쁜 학업으로 인해 인스턴트식품과 길거리 음식을 주로 섭취해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나트륨은 체내에서 세포내외의 수분평형과 산-염기평형을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무기질로서 세포외 액의 나트륨 농도는 늘 일정하게 유지된다. 즉 나트륨의 섭취량이 많으면 여분의 나트륨이 물과 함께 소변으로 배설되고, 섭취량이 적으면 신장에서 나트륨이 보유돼 배설이 감소된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설사를 오랫동안 하였을 때, 이뇨제를 장기 복용하였을 때 나트륨과 수분이 결핍돼 구토, 근육무력증, 근육경련, 식욕부진,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결핍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오히려 과잉 섭취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 위암,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가능한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우리나라 사람의 나트륨 섭취량은 최소 필요량인 600mg(소금의 형태로 1.5g)의 10배 이상을 섭취하고 있다. 이와 같이 나트륨은 최소 필요량과 실제 섭취량 사이에 큰 차이가 있어 권장량을 설정하지 않았으며, 섭취량의 감소를 유도하기 위해 나트륨 섭취를 2400㎎(소금 6.0g) 미만으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국, 찌개와 분식류!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속에 숨어 있는 나트륨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한국인의 대표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국과 찌개에 나트륨 함량이 높은데다, 아이들도 흔히 먹는 라면, 냉면에도 하루 권장량에 육박하는 양이 들어 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인의 '짠 밥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으며 최근 나트륨 줄이기를 개인의 식습관 문제가 아닌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 변화 운동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나트륨 섭취 줄이기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식약청에서는 2020년까지, 우리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을 20%까지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가공식품회사와 각종 음식점에서 자체적으로 소금을 줄여서 조리하도록 하고 국민들의 나트륨에 대한 인식을 고지시키자는 취지다.

실생활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가공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반드시 확인하고 음식을 조리할 때 가급적 소금의 양을 줄여야 한다. 또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칼륨을 활용하는 것이다.

칼륨은 나트륨과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면 신장에서 여분의 나트륨이 원활하게 배설되어 나트륨에 의한 장애를 막을 수 있다. 칼륨은 여러 가지 식품에 함유되어 있으므로 균형 있는 식사를 하면 그다지 염려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된장찌개나 김치, 가공식품 등에는 염분 함량이 많으므로 이 같은 식품을 섭취할 때는 칼륨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균형상 좋다.

칼륨이 많은 식품은 야채와 우유 등이며 야채로 칼륨을 섭취할 경우 칼륨은 물에 녹으므로 데치거나 삶지 말고 날것으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칼륨이 많은 식품을 보면 100g당 바나나 300mg, 파인애플 200mg, 오렌지 180mg, 우유 150mg, 사과 110mg 이다. 짜게 먹었을 때 물보다 위와 같은 칼륨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수입산 과일보다는 사과를 택하는 것도 지혜라 할 수 있다.

우유에는 수분과 단백질,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충분한 수분이 나트륨을 희석시키고 우유 속에 들어있는 풍부한 칼륨 성분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 준다.
그밖에도 라면을 비롯한 음식을 조리할 때 우유를 한 잔 부으면, 나트륨을 배출시킬 뿐만 아니라 맛이 한층 부드러워진다.

식사 후 우유 한 잔으로, 건강은 더하고 나트륨 걱정은 줄여보시기 바란다.


양향자 세계음식문화연구원장 프로필

-현) 사단법인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현) 사단법인 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 회장
-현) 양향자 푸드&코디아카데미 원장
-현) 사단법인 한국언론인연합회 자문위원
-현) 서정대학교 호텔조리학과 겸임교수
-현) 중국 상업직업관리대학 객원교수
-현) 중국 청도 주점관리대학 객원교수
-현) 중국 산동 여유대학 객원교수
-현) 중국 공자요리협회 임원
-현) 일본 가와꾸찌학교 객원교수
-현) (사)색채디자인협회 이사
-현) 전주시 유네스코도사유치 자문위원
-현) 농림수산식품부 한식세계화 포럼위원
-현) 농림수산식품부 쌀요리 전문강사
-현) 대한민국 여성대표 멘토 18인 선정  
-현) 대전 세계 조리사 대회 홍보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