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호텔에서 판매하는 빙수의 가격이 10만원을 넘어서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오는 27일부터 8월 말까지 ‘더라이브러리’에서 애플망고빙수를 판매한다. 망고빙수의 열풍을 주도한 이 곳의 빙수 가격은 지난해는 8만3000원이었지만 올해는 18% 오른 9만8000원에 판매한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는 원가율은 50%가 넘기 때문에 다른 메뉴보다 원가가 높다"면서 "식재료비 등의 물가가 상승하며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지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시즌스 호텔은 내달 9월 말까지 1층 로비라운지 ‘마루’에서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와 ‘마루 빙수’, ‘베리&그래놀라 빙수’ 등 5종을 판매한다. 제일 비싼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의 가격은 12만 6000원이다. 작년에 판매한 9만6000원보다 무려 31% 인상한 가격이다.
롯데호텔도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9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에 비해 5%가 올랐지만 이미 2022년에 50% 가까이 올렸기 때문에 더이상의 상승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호텔업계는 샤인머스켓이나 애플망고와 같은 과일의 값이 고가로 책정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마진율이 거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품질 유지 차원에서 하루 판매량에 제한을 두고 있다"면서 "판매율이 높아야 이익이 나는 메뉴지만 판매량 제한을 하기 때문에 판매할수록 손해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NS를 즐겨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와도 관계가 있다. 이연화 소비자네트워크 대표는 "해마다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2030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가격 상승에 동참을 하게 된다면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안 올릴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