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식품산업 변천사를 기록하고, 현장이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이끌어온 푸드투데이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경사에 기쁜 마음으로 축하인사를 보내드리고 싶지만, 본 지면을 빌려서 농정부처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우리 축산인들의 입장을 대변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불황 속에 사료값 폭등, 가축질병 발생, 환경규제 등에 따라 우리 축산업계 경영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축산업의 어려운 과제에 앞장서 보호할 의무가 있는 주무부처 농식품부는 본업을 망각한 채 수수방관을 넘어 축산업 홀대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악성가축질병 방역책임을 축산농가에 전가하면서 규제일변도 정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ASF, AI 등 가축전염병 방역에 대한 원인규명과 국가책임은 방기하면서 방역강화라는 명목으로 새로운 규제를 만들어 축산농가를 옭아매고 있습니다. 또한 물가안정을 핑계로 우윳값을 잡겠다면서 잘못된 정보로 언론을 호도하는 것으로 모자라 낙농가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축산발전기금 축소, 군급식 경쟁입찰 도입, 유기질비료지원사업 지방 이양 등 규제 및 지원축소로 편향된 정책 시행에 뒤따를 피해는 모두 축산농가를 향해 있습니다. 농식품부가 진정 축산인과 축산업을 위한다면 지금 당장 농정독재를 멈추고 조속히 기반유지와 규제가 조화되는 정책방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축산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정부규제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지만 국민건강 및 농촌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축산인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며 생업을 지키는데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아울러 푸드투데이에서는 앞으로도 쉽지 않을 축산환경 속에서도 정확한 사실 전달과 건전한 비판을 통해 산업발전에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창간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