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최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 지분과 이마트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남매의 분리경영이 본격화 되고있다.
지분교환 이후 정 부회장 이마트 지분은 9.83%, 정 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9.83%가 됐다.
정유경 사장은 재계에서 최연소로 임원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은1996년 24세의 나이로 조선호텔 상무보로 입사하며 등기이사에 올랐으며 2009년 신세계로 옮겨 패션 관련 사업을 맡고 최근 인사에서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오는 18일 오픈하는 면세점 사업도 향후 5년간 530억원을 투입해 1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 있기 때문에 정 사장의 경영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는 다양한 유통망에 상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가정간편식 PB상품인 피코크 제품 90여종을 소셜커머스 쿠팡에 납품했으며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썸(SUM) 마켓’에 SM과 합작해 만든 ‘엑소 라면’과 ‘소녀시대 팝콘’ 등도 납품중이다.
또,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를 3일 판교에 로드숍 형태로 오픈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와 만날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서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대량 발주로 원가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9월 새로 문을 여는 스타필드 하남 복합쇼핑몰에도 생활·가구전문점 ‘더라이프’, 애완용품 전문점 ‘몰리스’ 등을 열고 로드숍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분 정리로 이마트와 신세계가 서로 다른 비전을 수행하는 속도가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며 "이마트는 정용진 부회장이 관심이 있는 분야인 식품 중심으로 신세계는 면세점과 백화점의 마케팅 부분의 강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용진 정유경 남매는 각각의 계열사에서 지분서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