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편의점 ‘위드미’를 통해서 즉석 도시락 사업에 뛰어든다.
편의점 위드미는 간편도시락 시리즈 '쉐프가 만든 도시락'을 출시하며 1탄으로 '더블고기 도시락'을 선보이는데 더블고기 도시락은 8가지 반찬으로 구성됐으며 전국 위드미 매장에서 38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고기마니아를 타깃으로 한다. 매운 제육볶음과 달콤 짭짤한 간장불고기, 두 가지 맛을 메인 반찬이 있으며 10~20대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떡갈비, 소시지볶음, 미니돈까스 등이 포함 됐다.
또, 2010년 스위스 다보스포럼 국빈만찬 쉐프 출신인 김주환 쉐프와 손을 잡았다는 점을 내세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편의점 도시락업계에서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BGF리테일, 코리아세븐 등 국내 편의점의 가장 효자 상품은 자체 PB브랜드 도시락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도시락 판매 신장률은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GS25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2010년 ‘김혜자 도시락’을 선보인 후 다음 해 전년 대비 152.3%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고객들의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신뢰가 커지면서 매년 전년 대비 50%를 넘나드는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해 왔다. 3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90%가 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각 사의 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다. GS리테일은 최근 GS25는 모바일어플리케이션 나만의냉장고를 업그레이드했는데 이번 업그레이드로 기존 기능에 모바일 쇼핑 기능을 추가, 매월 600~700여 종류의 행사상품에 대해 1+1, 2+1, 덤 증정 등 할인행사를 이용할 수 있다.
BGF리테일은 2015년 11월 사옥에 상품연구소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도시락 혁신을 추진 중이다. 상품연구소는 레시피연구실, 모니터링룸, 베이커리룸 등 고객에게 상품을 선보이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소화할 수 있는 독자적 R&D(연구개발) 설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코리아세븐은 최근 ‘봄을 담은 야채비빔밥’과 국물이 있는 김치찌개도시락과 된장찌개도시락 등을 선보이며 도시락 품목을 늘렸다.
박대성 세븐일레븐 도시락 담당 MD(상품기획자)는 “국과 찌개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식문화를 고려해 찌개 도시락을 개발했다”며 “맛뿐 아니라 영양까지 풍부한 한 끼 식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도시락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도시락들이 매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 이지만 대부분의 상품들이 대기업 편의점 중심이기 때문에 점포 수가 밀리는 위드미의 경우 성공은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위드미의 점포 수는 현재 전국 122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