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의 제주삼다수가 올해도 생수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 2013년 백두산 백산수를 내놓으며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농심은 2위인 롯데칠성의 뒤를 바짝 쫓았다.
농심은 닐슨코리아 자료(1월~10월)를 분석, 올해 생수시장은 지난해(5900억원)보다 5.5% 성장한 622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3300억원에서 6년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업계는 2020년에는 1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5년 생수시장 점유율 1위는 삼다수다. 45.2%의 점유율로 지난해보다 6.3% 성장했다. 가장 많은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농심이다. 농심 백산수는 30%, 아이시스 8.0은 19.2%의 성장을 했다.
국내 생수업체들은 해양심층수와 화산암반수와 같은 수원지와 성분을 강조한 콘셉트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화산암반수와 일반 생수의 대결로 압축된다. 40%대에서 횡보하던 화산암반수의 점유율이 50%를 넘겼다.
시장점유율 1위인 삼다수와 성장률 1위인 백산수 역시 화산암반수다. 삼다수와 백산수 그리고 해외브랜드(볼빅) 등 화산암반수를 원수로 하는 생수의 시장점유율 합은 51.2%다.
올해 가장 많은 성장세를 보인 농심 백산수는 올 연말까지 4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 2016년은 8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농심은 지난 10월 백산수 신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롯데칠성음료도 아이시스 8.0에 이어 지난 7월 백두산 원시림 보호구역에서 생산하는 백두산 하늘샘 2L을 출시하고 견제에 나서 생수시장 2위를 놓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대형마트에서는 생수가 과즙음료와 탄산음료 매출을 추월하고 물맛까지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수원지를 강조한 생수업체들이 ‘물 전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